이후 서비스를 종료하고 폐쇄를 알렸으나 싸이월드는 매번 재인수되기를 반복하며 서비스 재개를 알려왔다. 그러나 대부분 제대로 된 서비스를 론칭하기도 전에 소식이 잠잠해지기를 수차례. 이번에는 싸이커뮤니케이션즈(이하 싸이컴즈)가 기존 법인으로부터 싸이월드 서비스를 인수하며 또 다시 새로운 시작을 알려왔다.
비즈니스 모델이 마땅치 않은 상황에서 3200만 이용자의 데이터를 고스란히 보관하는데 드는 비용 또한 치명적이다. 사진 데이터만 해도 170억건이 넘어 카카오엔터프라이즈 관계자 측에 따르면 보관 비용에만 매달 수억원이 소요된다. 지난 2020년 기준 싸이월드 데이터 서버 비용은 연간 6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싸이월드를 인수한 싸이컴즈는 12월 중 구체적인 로드맵을 마련하고 새로운 SNS 서비스를 선보이겠다는 계획을 밝혔으나, 재정 구조가 튼튼하지 않으면 인수 비용을 더해 적잖은 손해를 입을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점쳐진다.
현재 싸이컴즈의 함영철 대표는 글로벌 게임 서비스 기업 투바이트를 운영 중이며 지난 9월 코스닥 상장 기업인 소니드를 인수했다. 당시 소니드는 410억원의 적자를 떠안고 있는 상태였음에도 이를 시가 대비 20% 비싼 가격에 인수해 투자에 대한 우려가 이어지기도 했다.
편슬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yeonhaey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