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 산하 5민랩이 호주의 게임 개발자 제임스 벤던과 협력해 개발 중인 '딩컴 투게더'는 '아웃백'의 본 뜻을 잊지 않게 해줄 게임이다. 호주의 자연 풍광을 소재로 한 캐주얼 생활 시뮬레이션 게임을 통해 대중에게 '게임을 통한 힐링'을 선사할 전망이다.
'딩컴'은 호주 속어로 '진짜배기'를 뜻한다. 만화 캐릭터처럼 작게 데포르메된 캐릭터, 농사·채집·사육·건축 등으로 이어지는 생활 시뮬레이션 요소, 큰 갈등 요소나 장애물 없이 잔잔하게 이어이즌 콘텐츠 등 여러 면에서 닌텐도의 '동물의 숲'을 떠올리게 한다.
박문형 대표와 함께 그룹 인터뷰에 참여한 제임스 벤던 원작 개발자는 "동물의 숲은 내가 정말 좋아하고, 엄청난 영감을 준 게임"이라면서도 "보다 활동적인 요소와 사회적인 교류, 생존에 대한 위협 요소 등이 있어 깊이 플레이할 수록 다른 종류의 게임임을 알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5민랩은 이러한 딩컴 고유의 감성을 유지하며 '볼 거리와 놀 거리, 만들 거리가 가득한 섬 개척 생활'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시간에 따라 바뀌는 자연 풍경, 미니 엔딩 시스템 도입, 패션 브랜드와의 컬래버레이션 등을 통해 원작보다 강화된 꾸밈 요소 등을 기획하고 있다.
딩컴 투게더의 중요한 역할로 PC 버전으로만 출시된 원작을 모바일 등 타 플랫폼으로 확장하는 것이 거론됐다. 박문형 대표는 "5민랩이 기존에 게임을 서비스하며 느낀 것은 PC, 모바일 등 플랫폼이 다르면 고객도 다르다는 것"이라며 "크로스 플랫폼 데이터 연계 등 기본적인 것 외에도 PC 이용자는 PC 게임으로, 모바일 이용자는 모바일 게임으로 느낄 수 있도록 플랫폼 별 최적화에 힘쓸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아웃백으로 대표되는 호주 고유의 요소도 강조할 예정이다. 박 대표는 "개발진의 국적이 다르니 원작 만큼 철저하진 않겠지만 호주 고유의 동물과 식물, 광물을 핵심 소재로 하고 철저히 고증하려 한다"며 "도형화, 단순화된 배경 속에서도 군데 군데 각진 모습을 더해 아웃백 특유의 야생적인 느낌을 살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딩컴은 이름에 '투게더'가 들어가는 만큼 멀티플레이 또한 핵심적인 콘텐츠가 될 전망이다. 박 대표는 이에 관한 질문에 "아직 만들어 나가는 단계라 확언할 수는 없지만 채팅, 나아가 보이스 톡 기능 등도 고려하고 있다"며 "여러 문화권의 게이머들이 기는 게임을 지향하는 만큼 AI를 통한 번역이나 문자에서 음성(TTS)이나 음성에서 문자(STT) 기능 등을 추가하는 방안도 고민해봐야할 듯 하다"고 답변했다.
딩컴 투게더의 출시 목표 시점은 2025년 말이다. 박문형 대표와 제임스 밴던 개발자는 "한국 시장과 지스타에서 게임을 소개하고 자세히 소개할 수 있게 돼 뜻깊다"며 "호주의 자연을 다룬 굉장히 재미 있는 게임을 선보이고자 하는 만큼 많은 분들이 즐겨주시길 기대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