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올해 3분기 실적을 살펴보면 약 950억달러(약 133조원)이며 이 중 서비스 부문 매출이 250억달러를 살짝 밑돌았다. 10년 전인 2014년 12월 분기에 처음 공개했던 서비스 부문 매출이 48억달러였으니 10년 만에 매출이 520%나 증가한 셈이다.
이에 애플도 게임 서비스 강화에 두 팔을 걷어붙였다. 애플은 지난해부터 아이폰용 'A17 프로' 칩셋과 태블릿~맥용 M1 칩셋 이상을 갖춘 기기에서 하드웨어 기반 레이 트레이싱과 초당 30프레임 이상의 주사율을 제공하는 동시에 유비소프트, 호요버스, 캡콤 등과 손잡고 '원신', '어쌔신 크리드 미라지', '데스 스트렌딩', '바이오하자드 RE: 4' 등 트리플A급 콘솔 게임을 서비스하기 시작했다.
나아가 애플은 연말 특수를 겨냥해 15종의 신규 게임을 애플 아케이드에 추가한다고 14일(현지시간) 밝혔다. 15개의 신규 타이틀 중 우선 '토킹톰' 시리즈로 유명한 아웃핏7의 '토킹톰 블래스트 파크', 징가의 '보글: 아케이드 에디션', 반다이남코의 '팩맨 256+', 앤드림스(nDreams)의 '리틀 시티즈: 디오라마'이 12월 5일 출시되며 12월 9일에는 스퀘어에닉스의 '파이널 판타지 IV: 디 애프터 이어스+)가 출시될 예정이다.
내년 1월 9일에는 비전 프로용 게임 '기어스 & 구'를 비롯해 코에이테크모의 '삼국지 히어로즈', 스퀘어에닉스의 '파이널 판타지+'와 '성검전설: 트라이얼 오브 마나+', 페더웨이트게임즈의 '로데오 스템피드+', 스노우멘의 '스케이트 시티: 뉴욕' 등이 추가된다.
아직까지 대작급 신작의 종류가 많지 않지만 애플로서는 구독 서비스 중 가장 실적이 저조한 애플 아케이드를 살리기 위해 다양한 게임을 추가하고 있다. 특히 M4 또는 M4 프로 칩셋을 탑재한 맥 미니가 89만~149만원으로 출시돼 콘솔기기 역할까지 겸한다면 어느 정도 게임 콘솔 시장을 대체할 수 있으리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상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angho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