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머스크가 '트럼프 2기'에서 정보효율부(Department of government efficiency, DOGE)의 수장을 맡았기 때문에 X에 광고를 재개할 준비하고 있다'고 외신 파이낸셜타임즈가 밝혔다.
머스크 역시 지난달 27일 정부효율부를 언급하며 기존 미국 연방정부 예산(6조7500억달러)의 약 3분의 1에 해당하는 2조달러 이상을 삭감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트위터를 인수한 후 사명과 로고를 'X'로 변경한 머스크는 트위터의 악화된 경영상태 개선을 위해 직원 약 80%를 해고하고 연간 1억달러의 서버 비용을 아끼기 위해 직원들의 반대와 민감 데이터 손실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오리건주 포틀랜드에 있는 트위터 자체 시설로 서버를 이전했다.
하지만 그것으론 부족했는지 머스크는 당시 트럼프 후보가 속한 공화당을 돕는 슈퍼팩(Super PAC·특별정치활동위원회)을 만들어 최소 1억1900만달러(약 1670억원)을 후원하는 등 총 2500억원가량을 투자했다. 그의 이 베팅이 트럼프 후보를 대통령으로 만드는데 일조했고, 트럼프는 "머스크는 우리의 새로운 스타이며, 이 나라에서 가장 중요한 사람"이라면서 고마움을 표현했다.
이제 트럼프 당선인의 절대적인 신임을 받고 있는 머스크는 16일(현지시간) X에 투자은행 '캔터 피츠제럴드'의 하워드 러트닉 최고경영자(CEO)를 두고 "실제로 변화를 이룰 수 있는 인물"이라고 평가하며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재무장관으로 공개 지지에 나서며 자신의 영향력을 과시했다.
상원과 하원 과반을 차지한 트럼프 행정부의 절대적인 신뢰, 그리고 본인 스스로 팔로워 2억명 이상을 거느린 세계 최고의 인플루언서라는 2개의 '인피니티 건틀렛'을 지닌 머스크는 X의 이 같은 행보를 두고 일각에서는 "정경유착(政經癒着)을 넘어 정경합일(政經合一)로 위기를 타개한다"고 평가하고 있다.
이상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angho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