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스카이는 18일(현지 시각) 블루스카이 가입자가 1900만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17일 1800만명을 넘어선 데 이어 하루 만에 또 다시 100만명의 가입자가 증가한 것이다. 이렇게 가파른 가입자수 증가세를 보이는 이유로는 X의 이용약관 개정이 있다는 분석이 힘을 받고 있다.
해당 약관 업데이트가 이뤄지자 X에서 블루스카이로 둥지를 옮기는 움직임이 관측됐으며, 갑작스러운 가입자 증가로 인해 블루스카이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의 서버가 먹통이 되는 등의 해프닝도 빚어졌다. 블루스카이는 X 공식 계정에 지난달 17일에서 18일 하루 동안의 가입자 증가 그래프를 공개, 급격하게 상승하는 모습을 확인시켜줬다.
이후 잠잠해졌나 했던 움직임은 지난 15일을 기점으로 다시 활성화됐다. X가 당초 고지했던 이용약관의 개정이 적용되는 날이었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초기에는 자신의 창작물을 보호하려는 일러스트레이터, 웹툰 작가 등이 중심이 돼 흐름을 이끌었다. 그러나 현재는 에바 롱고리아, 제임스 건, 벤 스틸러, 기예르모 델 토로, 바브라 스트라이샌드, 제이미 리 커티스, 브래들리 윗포드, 알리사 밀라노, 팀 하이데커, 존 쿠삭, 마크 해밀 등 유명 인사들도 블루스카이로의 탈출 행렬에 합류하고 있다. 영국의 가디언지는 지난 14일 X 공식 계정의 운영 중단을 알려왔다. 소설가 스티븐 킹은 X를 탈퇴하고 스레드로 옮기겠다는 의사를 전했다.
가입자 급증에 제이 그라버 블루스카이 CEO는 2023년 가입자 확보 목표치가 기록된 화이트보드를 공개했다. 제이 그라버 CEO는 "2023년 있었던 팀 워크숍에서 우리는 1만명의 사용자 가입을 목표로 삼았다. 그리고 현재, 10~15분마다 1만명의 사용자가 블루스카이에 가입하고 있다"고 전했다.
소셜 미디어 전문가이자 디지털 저널리즘 강사인 아담 틴워스는 "일론 머스크가 트럼프 당선인과 접촉하고 트럼프 당선인의 이익을 홍보하기 위해 플랫폼을 사용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떠나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라고 말했다.
X에서 블루스카이로 SNS를 옮긴 이용자들은 "대규모 엑소더스(탈출)의 이유는 단연 일론 머스크다. 일론 머스크가 AI 학습 데이터 확보를 위해 억지로 강행한 이용약관 규정이 SNS를 옮기게 된 결정적 원인이 됐다"며 "블루스카이 성장의 일등공신은 일론 머스크다"라는 말을 남겼다.
한편, X의 대안으로 메타의 스레드(Threads)도 제시되고 있다. 지난 10월 기준 2억7500만명의 사용자를 보유 중인 스레드는 11월에만 1500만명 이상의 가입자를 확보했다. 또한 지난달 실적 발표를 통해 매일 100만명 이상의 가입자가 유입되고 있다고도 밝혔다.
편슬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yeonhaey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