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26일 공개를 앞둔 오징어 게임 시즌2에 전 세계가 흥분에 휩싸이고 있다. 지난 2021년 처음 공개돼 초록색 트레이닝복과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영희, 달고나 등 수많은 열풍을 낳은 넷플릭스 최대 히트작인 만큼 시즌 2에 대한 기대가 한껏 치솟는 모습이다.
오징어 게임 시즌2는 전작 제작비의 약 5배인 1000억원이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으며, 더욱 커진 스케일과 유명 배우들의 출연으로 공개 전부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여기에 오징어 게임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게임도 다음 달 17일 공개를 앞두고 있어 오징어 게임 공개에 더욱 기대감을 안길 전망이다.
지난 18일(현지 시간)에는 넷플릭스가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위치한 투둠(TUDUM) 극장에 전 세계 기자들을 초청하고 '인터내셔널 작품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이날 쇼케이스에는 오징어 게임 시즌2를 비롯해 비영어권 작품 50여 편이 소개됐다.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일본 등 10여 개국에서 제작하는 기대작들이 소개됐으나 행사의 주인공은 단연 '오징어 게임'이었다.
벨라 바자리아 넷플릭스 최고 콘텐츠 책임자(CCO)는 "오징어 게임은 넷플릭스에서 가장 성공적인 TV 쇼 중 하나다. 시즌2에 대한 기대가 크다"는 말을 전했다. 이어 "넷플릭스는 33개 자막과 36개 더빙 옵션을 제공해 전 세계 시청자들의 다양한 콘텐츠 감상을 지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벨라 바자리아 CCO에 따르면 넷플릭스 전체 시청의 70% 이상이 자막 또는 더빙을 통해 이뤄지고 있다. 외국어 콘텐츠 접근성이 높아지면서 해외 콘텐츠의 관심이 덩달아 커진 것이 오징어 게임 성공에도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뒤이어 등장한 김민영 아시아태평양 콘텐츠 부사장은 "사용자의 80%가 넷플릭스에서 한국 프로그램을 시청하고 있다. K-콘텐츠가 스트리밍의 선두 주자"라고 강조했다.
26일 전 세계 동시 공개가 예정된 오징어 게임 시즌2의 성공 여부에 대한 질문에 벨라 바자리아 CCO는 "또다시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쇼가 되는 건 정말 어려운 일이지만 2편 역시 기대에 부응할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자신감을 드려냈다. 이날 함께 공개된 오징어 게임 시즌2 클립 영상은 환호성과 함께 객석 사이에서 기대와 흥분을 이끌어냈다.
황동혁 감독의 '오징어 게임'은 456명의 참가자가 456억원의 상금을 두고 1위를 차지하기 위해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다. 배틀로얄 장르에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충격적인 전개, 참가자들 인간성의 밑바닥을 시험하는 와중에도 약자를 향한 배려 등 휴머니즘을 담은 작품이다. 또한 작품 내 한국 고유 요소의 배치로 K-콘텐츠와 한국에 대한 글로벌적인 관심을 이끌어낸 주역 중 하나다.
시즌1 마지막 회에서 주인공 성기훈(이정재 분)은 게임에서 우승했지만 자신의 선택에 후회하고 죄책감을 느끼며 폐인과 같은 나날을 보낸다. 그러다 오징어 게임의 호스트를 만나 각성하게 되면서 이젠 상금을 목표로 하는 것이 아니라, 게임 자체에 대한 복수를 다짐하며 다시 지옥으로 걸어 들어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오징어 게임 시즌2 공개는 다음 달 26일이며 작품의 대미를 장식할 마지막 이야기, 시즌3는 2025년 공개 예정이다.
편슬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yeonhaey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