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는 10일(현지시각) 이번 인수와 관련해서 "이 전략적 결정은 오디오 재생 분야에서 175년 이상 전문 지식을 가진 업계 선구자의 통일을 의미한다. 매킨토시 랩은 75주년(1949년 설립), 보스는 60주년(1964년 설립), 소너스 파베르는 41주년(1983년 설립)을 맞이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스는 이번 인수를 통해 그간 보스에서 부족했던 기술과 브랜드 가치를 강화할 수 있게 됐다. 뿐만 아니라 보스와 매킨토시 그룹의 결합은 자동차 분야에서의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보스의 가장 큰 경쟁자는 삼성전자가 인수한 하만 인터내셔널이기 때문이다.
이제 보스와 매킨토시 그룹이 힘을 모아 보다 성능 좋은 오디오 시스템을 완성하고, 차량용 시스템 강화에 힘을 쏟는다면 하만 인터내셔널의 위협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보스는 이미 자동차 오디오 분야에서 40년 이상의 경험을 보유하고 있으며 캐딜락, 포르쉐, 쉐보레, GMC, 현대, 기아, 르노, 볼보 등에 오디오 시스템을 공급하고 있다. 매킨토시는 최근 지프(Jeep)아 함께 카오디오에 진출했고 소너스 파베르는 마세라티, 람보르기니용 오디오 시스템을 출시했다.
보스 코퍼레이션의 CEO인 릴라 스나이더(Lila Snyder)는 이번 합병과 관련해 “지난 60년 동안 우리는 최고의 프리미엄 오디오 경험을 제공해 왔으며, 이제 매킨토시 그룹을 포트폴리오에 추가함으로써 가정, 이동 중, 자동차에서 음악을 생생하게 즐길 수 있는 더 많은 방법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매킨토시 그룹의 다니엘 피존(Daniel Pidgeon) CEO는 "오디오에 대한 연구와 집중에 대한 보스의 헌신은 모방할 수 없는 궁극의 오디오 경험을 제공하고자 하고자 우리가 추구하는 것을 보완하고 가능하게 하는 엄청난 기회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보스는 MIT(매사추세츠 공과대학교)의 전기공학 박사인 아마르 고팔 보스(Amar Gopal Bose) 박사가 1964년 설립한 브랜드다.
클래식 음악 애호가였던 보스 박사는 50년대 MIT 학생일 당시 구입한 고가의 스테레오시스템의 소리가 만족스럽지 않아 연구하던 중 콘서트홀에서 듣는 소리의 89%가 벽과 천장을 통해 반사된 소리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이 원리를 연구한 보스 박사는 간접음·반사음을 활용한 고음질 오디오 시스템을 만들게 됐고, 이러한 제품은 타사 제품 대비 훨씬 작은 크기로 더 큰 사운드를 재생한다는 특징을 가졌다. 특히 외부 소음을 대폭 경감시켜 주는 액티브 노이즈 캔슬릴(Active Noise Noise Cancelling) 기술은 오랫동안 보스만의 독보적인 사운드 기술이어서 미국 공군 파일럿용 헤드셋으로 공급한 데 이어 현재는 일반인용 헤드셋으로도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다.
이상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angho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