욥 반 더 부르트(Job van der Voort) 리모트 CEO 겸 공동 창립자는 오픈소스 기반의 데브옵스 통합 플랫폼 기업인 깃랩(GitLab) 재직 시절 '인력 관리'의 어려움에 대해 깨달음을 얻게 됐다. 깃랩은 60개국에 분산된 인력을 보유 중이었다. 그러나 글로벌 인재 고용에 있어 각기 다른 국제 노동법을 비롯해 국가별 통화로 급여를 관리하는데 있어 발생하는 크고 작은 문제들이 걸림돌로 작용하는 것을 보고 '리모트' 창립의 원동력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본격적인 사업 전개는 인프라 구축과 소프트웨어 개발에 약 1년의 시간을 쏟아붓고 나서 이뤄졌다. 4개국에서 시작한 서비스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더 많은 국가로 확장됐고 현재는 200여 개 국가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금 이 순간에도 리모트 서비스는 새로운 국가를 대상으로 사업을 펼쳐나가고 있다.
리모트가 가진 타 HR 플랫폼과의 차별점은 200개 이상의 국가에서 제공 중인 포괄적인 글로벌 인프라, 서비스 국가의 현지 법인과 전문가 보유를 통해 현지 노동법에 대한 깊은 전문성을 갖추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국가별로 다른 공휴일의 데이터베이스를 구축, 예를 들어 크로아티아에 새로운 공휴일이 만들어진 경우 즉시 시스템에 반영하는 등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다. 사용자 맞춤형 UI도 장점 중 하나다. 사용이 용이한 디자인과 지속적으로 사용성 개선을 거듭해 일반 사용자와 장애인 사용자 모두를 대상으로 사용 가능하게끔 만들었다.
욥 반더 부르트 CEO는 한국을 잠재력 높은 시장으로 바라보고 있다. 해외 직원을 고용하는 연평균 성장률이 141%에 달하며, 가장 빠르게 성장 중인 상위 10개 국가 중 하나라는 설명이다. 또한 현재 AI 시대에 들어서며 AI 및 데이터 분야의 전문 인재가 부족한 점을 해결이 시급한 '핫이슈'로 분석했다.
그는 "리모트는 현재 한국에서 AI와 데이터 분야의 전문 인재가 부족하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다. 한국 기업과 글로벌 인재풀을 연결해 구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다"며 리모트를 통해 전 세계에서 AI와 데이터 분야의 숙련된 전문가들을 채용할 수 있도록 지원해, 지역적 인재 부족 문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리모트의 궁극적인 목표는 글로벌 인재들이 기회를 붙잡을 수 있는 환경을 보다 넓히는 것이다. 마르셀로 레브르 회장은 "저희는 지리적 경계가 고용 가능성을 제한하지 않는 세상을 꿈꾸며 기업들이 위치에 상관없이 최고의 인재를 고용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개인이 전 세계를 대상으로 보람 있는 경력 기회를 얻고 동시에 경제적 자유를 누릴 수 있도록 지원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향후 글로벌 고용과 원격 근무 시장은 지속적으로 확장될 전망이다. 리모트는 이러한 변화는 기업에게 새로운 기회와 도전을 동시에 제공할 것이며, 변화의 최전선에서 기업과 인재를 연결하고 글로벌 인재 시장의 복잡성을 해결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편슬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yeonhaey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