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근은 중고거래 안심결제 기능을 기존 서울 5개 지역(서울 서초, 강남, 송파, 동작, 강동구)에서 전국으로 확대한다고 25일 밝혔다. 비교적 고가인 제품의 중고거래는 직거래를 선호하는 경향이 도드라진다. 대신 중고거래 분쟁을 줄이고 사기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주요 중고거래 플랫폼들은 안심결제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중고나라와 번개장터는 수수료가 3.5%로 동일하다. 단, 중고나라는 카드결제 시 3.5%, 무통장 입금 시 1.9%로 수수료율을 이원화했다.
명칭의 차이 외에 수수료를 지불하는 쪽도 조금 다르다. 당근과 중고나라는 구매자가 에스크로 수수료를 부담한다. 판매자가 등록한 가격에 안심결제(중고나라는 안전거래) 수수료가 더해진 금액이 구매자가 최종 지불하는 금액이다. 이와 달리 번개장터의 안전결제 수수료는 판매자에게 부과된다.
번개장터가 수수료를 판매자에게 부과하자 판매자들은 대거 반발했다. 특히 많은 이들이 "번개장터에서 물건을 팔 때는 수수료까지 고려해 중고가격을 책정할 것"이라는 의견을 냈다.
이를 의식했는지 당근과 중고나라는 수수료를 구매자에게 부과한다. 이 같은 결정에 대해 당근 측은 "구매자에게 결제 방식에 대한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 안심결제의 필요 여부를 능동적으로 판단하고 선택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해 편의성과 안전성을 모두 높였다. 판매자에게 구매확정 즉시 정산으로 실시간성을 높이고, 물품 가격 책정 시 수수료를 고려해 판매 가격을 높게 올리는 부작용도 방지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마크로밀 엠브레인 패널빅데이터의 '중고거래 앱' 이용 분석에 따르면 올해 4월 기준 중고거래 앱 이용률 순위는 당근이 57.7%로 1위를 차지했고, 번개장터(8.4%), 중고나라(5.9%), 세컨웨어(구 헬로마켓)(0.2%)가 그 뒤를 잇고 있다.
이상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angho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