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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회는 지금"…카카오스토리·싸이월드 등 '국내 SNS'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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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회는 지금"…카카오스토리·싸이월드 등 '국내 SNS' 부상

네이버 블로그, 서비스 연계로 '젊은 세대' 인기
카카오스토리, '카톡 친구' 연동 서비스 출시
싸이월드 "新 방향성 서비스 시장 부재 영향"

해외 SNS 시장의 변화가 활발한 요즘, 국내에서도 네이버 블로그, 카카오스토리, 싸이월드 등이 서비스를 강화하며 이용자 모객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미지 확대보기
해외 SNS 시장의 변화가 활발한 요즘, 국내에서도 네이버 블로그, 카카오스토리, 싸이월드 등이 서비스를 강화하며 이용자 모객에 적극 나서고 있다.
국내 SNS 시장이 들썩인다. 네이버 쇼핑 및 홈피드 등으로 자사 생태계와의 연계를 강화한 네이버 블로그, 카카오톡 친구 연동 기능을 출시한 카카오스토리를 비롯해 3전4기를 노리는 싸이월드 서비스 재개까지 잇따르며 국내 SNS 점유율 확보에 '격돌'이 예상된다.

네이버는 출시 21주년을 맞은 블로그와 자사 생태계 연계를 강화하며 1020세대 사이에서 '젊은 SNS', '텍스트 위주의 힙(Hip)한 SNS'로 각광받고 있다. 지난 3분기 실적 발표에서도 10~30세대의 비중이 64%까지 확대됐을 정도로 블로그는 '젊은 문화'로 자리 잡는 모습이다.
여기에 네이버 숏폼 플랫폼 '클립'과의 연계를 통해 블로그 내 클립 활용을 권장 중이다. 또한 홈피드 노출로 방문자 조회수를 늘리고 블로그 내 체류 시간을 늘리고 있다. 홈피드는 네이버 메인 홈 하단에 제공되는 콘텐츠 추천 서비스다. 이와 같이 블로그의 활용성을 높이는 한편 네이버 내 타 서비스까지 이용할 수 있도록 하며 SNS 입지를 더욱 단단히 다지고 있다.

카카오의 경우 카카오스토리와 카카오톡 사이의 연동을 강화했다. 카카오스토리가 카카오톡 친구 연동 기능을 새롭게 추가한 것. 현재 카카오스토리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에 접속해 우상단에 위치한 '카카오톡 친구' 버튼을 누르면 현재 카카오톡에서 나와 친구인 이들의 목록을 확인할 수 있다. 이름을 누르면 해당 인물의 카카오스토리로 접속이 가능하다. 또한 친구 신청까지 가능해 카카오톡의 연동성을 높여 새 이용자 확보를 꾀하겠다는 행보로 읽힌다.
본래 카카오톡에서 카카오스토리로의 연동 기능을 지원해왔으나 지난 4월 서비스 13년 차에 접어들면서 갑작스러운 서비스 종료를 알린 바 있다. 이번에 새롭게 추가된 서비스는 카카오스토리에서 카카오톡으로의 연동을 강화하기 위한 취지로 마련된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서비스 강화, 부활 등의 행보에 대해 시의적절하다는 분석을 제시했다. 현재 일론 머스크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후보 당선자에 대한 지지 행보에 불만을 품은 X(옛 트위터) 이용자들이 대규모 탈출 행렬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X로부터 이탈한 이용자들이 블루스카이와 스레드로 이동하면서 현재 SNS 시장은 그 어느 때보다도 불안정한 상황. 따라서 틈새 공략을 통해 이용자를 확보하고 서비스 규모를 확대하기 위해서 지금 만한 시기가 없다는 것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카카오스토리의 이용자들이 지속적으로 요청해온 기능을 반영해 새롭게 추가한 서비스다. 이를 통한 사용자 편의성 강화 등을 꾀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양 서비스 간 연동성이 한층 높아지며 신규 가입자 증가와 기존에 서비스를 이용하다가 사용을 중단했던 이들의 재유입까지 기대된다.

여기에 얼마 전, 싸이월드까지 서비스의 부활을 알려왔다. 싸이월드는 2000년대 초중반까지 고른 연령층에서 사랑받았던 1세대 SNS다. 싸이월드를 인수한 싸이커뮤니케이션즈는 "최근 몇 년 사이 기존 SNS 서비스에 대한 사용자들의 피로도가 증가하며 새로운 방향성을 가진 서비스에 대한 시장 공백이 이번 싸이월드 부활에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수차례 서비스 재개를 번복한 바 있어 사용자들의 기대감은 이전과 달리 많이 낮아진 상태지만 예정대로 2025년 상반기 내 서비스가 개시된다면 국산 SNS로써 '다크호스'로 부상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편슬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yeonhaey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