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는 출시 21주년을 맞은 블로그와 자사 생태계 연계를 강화하며 1020세대 사이에서 '젊은 SNS', '텍스트 위주의 힙(Hip)한 SNS'로 각광받고 있다. 지난 3분기 실적 발표에서도 10~30세대의 비중이 64%까지 확대됐을 정도로 블로그는 '젊은 문화'로 자리 잡는 모습이다.
카카오의 경우 카카오스토리와 카카오톡 사이의 연동을 강화했다. 카카오스토리가 카카오톡 친구 연동 기능을 새롭게 추가한 것. 현재 카카오스토리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에 접속해 우상단에 위치한 '카카오톡 친구' 버튼을 누르면 현재 카카오톡에서 나와 친구인 이들의 목록을 확인할 수 있다. 이름을 누르면 해당 인물의 카카오스토리로 접속이 가능하다. 또한 친구 신청까지 가능해 카카오톡의 연동성을 높여 새 이용자 확보를 꾀하겠다는 행보로 읽힌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서비스 강화, 부활 등의 행보에 대해 시의적절하다는 분석을 제시했다. 현재 일론 머스크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후보 당선자에 대한 지지 행보에 불만을 품은 X(옛 트위터) 이용자들이 대규모 탈출 행렬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X로부터 이탈한 이용자들이 블루스카이와 스레드로 이동하면서 현재 SNS 시장은 그 어느 때보다도 불안정한 상황. 따라서 틈새 공략을 통해 이용자를 확보하고 서비스 규모를 확대하기 위해서 지금 만한 시기가 없다는 것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카카오스토리의 이용자들이 지속적으로 요청해온 기능을 반영해 새롭게 추가한 서비스다. 이를 통한 사용자 편의성 강화 등을 꾀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양 서비스 간 연동성이 한층 높아지며 신규 가입자 증가와 기존에 서비스를 이용하다가 사용을 중단했던 이들의 재유입까지 기대된다.
여기에 얼마 전, 싸이월드까지 서비스의 부활을 알려왔다. 싸이월드는 2000년대 초중반까지 고른 연령층에서 사랑받았던 1세대 SNS다. 싸이월드를 인수한 싸이커뮤니케이션즈는 "최근 몇 년 사이 기존 SNS 서비스에 대한 사용자들의 피로도가 증가하며 새로운 방향성을 가진 서비스에 대한 시장 공백이 이번 싸이월드 부활에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수차례 서비스 재개를 번복한 바 있어 사용자들의 기대감은 이전과 달리 많이 낮아진 상태지만 예정대로 2025년 상반기 내 서비스가 개시된다면 국산 SNS로써 '다크호스'로 부상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편슬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yeonhaey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