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은 연내 출시를 준비 중이었던 '스타허그' 서비스를 종료했다. 당초 천문 콘텐츠 제공을 목표로 베타테스트를 진행 중이었으나 갑작스럽게 서비스 종료를 알려왔다. 이미 경상북도 영양군과도 관련 논의를 마친 상태다. SK텔레콤은 영양군 측에 스타허그 관련 기술 이전과 필요한 기기들을 지원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SK텔레콤은 AI 사업의 수익화와 개발에 치중하고 있다. AI 통화 에이전트 '에이닷'을 필두로, 통화 요약에 필요한 티켓의 '유료 충전'과 에이닷 PC 버전 이용에 소모되는 포인트 유료 충전이 현재 가장 실현 가능성 높은 수익 창구다.
KT 역시 성적이 부진한 사업들을 빠르게 정리하는 추세다. 구현모 전 대표 체제에서 추진됐던 대체불가토큰(NFT) 플랫폼 '민클' 종료를 시작으로 탄소중립 활동에 직접 소비자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도왔던 애플리케이션 '탄탄ZERO', 상권분석 플랫폼 '잘나가게', B2C 대상으로 오픈베타 서비스 중이었던 '지니버스' 또한 종료된 상태다.
AI 서비스라고 해도 수익성이 부족하거나 전망이 좋지 못한 사업도 적극적으로 가지치기에 나서는 모습이다. KT는 지난 9월 AI 목소리 생성 서비스 '마이 AI 보이스'의 서비스 종료를 알린 이후 11월 해당 서비스를 제공해왔던 KT AI 휴먼 스튜디오 서비스까지 중단 방침을 전했다. 내년 2월 1일부터 유료 상품 판매를 중단하며 서비스 운영은 3월 31일 최종 종료될 예정이다.
KT 측은 "국내와 해외서 유사 서비스 출시가 잇따르며 이용자 수 증가 정체가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어 "차별화된 인공지능 전환(AX) 서비스 제공에 집중하기 위한 서비스 종료"라고 덧붙였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10월 화물 중개 플랫폼 '화물잇고'의 출시를 알렸지만 서비스 1년 만에 종료를 선
이처럼 이통 3사가 신속한 사업 정리에 나서는 배경에는 AI가 있다는 것이 업계 중론이다. AI 서비스 개발에 들어가는 비용 확보를 목적으로 수익화 가능성이 낮은 사업을 정리하고 인력 낭비를 줄이기 위한 포석이라는 추측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이통 3사는 통신사업의 고착화와 정체로 인해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신사업 발굴에 여념이 없었다. 그러나 AI 경쟁이 본격적으로 점화되자 수익성이 낮은 사업을 차례로 정리하며 적극적인 '선택과 집중'에 나서고 있다"며 "국내를 비롯한 해외까지 글로벌적인 AI 개발 열풍이 불어옴에 따라 사업 노선을 명확히 정한 것이 연이은 서비스 종료의 배경으로 보인다"는 의견을 밝혔다.
편슬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yeonhaey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