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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집'보단 '육성'...베일 벗는 라이온하트 '프로젝트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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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집'보단 '육성'...베일 벗는 라이온하트 '프로젝트C'

언리얼5로 개발…2025년 상반기 출시 목표
부산 지스타·일산 AGF에 연달아 게임 전시
최초 캐릭터 24명 뿐…보다 깊은 교감 가능

'프로젝트C(가칭)' 공식 이미지. 사진=라이온하트 스튜디오이미지 확대보기
'프로젝트C(가칭)' 공식 이미지. 사진=라이온하트 스튜디오

'오딘: 발할라 라이징'으로 게이머들에게 눈도장을 찍은 라이온하트 스튜디오가 서브컬처 RPG에 도전한다. 언리얼 엔진 5 기반 고품질 그래픽과 '육성'에 초점을 맞춘 콘텐츠로 새로운 팬층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라이온하트 스튜디오는 오는 12월 7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애니메이션 게임 페스티벌(AGF) 2024'에 참여한다. 이 자리에서 2025년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인 서브컬처 RPG '프로젝트C(가칭)'를 전시할 예정이다.

프로젝트C는 라이온하트 측이 2022년 말 공개한 신작 3종 중 하나였다. 이듬해 초에는 교복을 입은 여고생 여럿을 내세운 콘셉트 일러스트와 더불어 '아카데미의 교관으로서 다양한 미소녀 캐릭터들을 지도, 육성시키는 서브컬처 RPG'라는 테마가 공개됐다.

최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지스타 2024에선 보다 자세한 게임 정보들이 공개됐다. 라이온하트 측은 프로젝트C 개발이 2022년 12월, 3D 개발 툴 언리얼 엔진5를 활용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는 점과 더불어 내년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는 점을 공개했다.

라이온하트가 2023년에 공개한 '프로젝트C' 첫 콘셉트 이미지. 사진=라이온하트 스튜디오이미지 확대보기
라이온하트가 2023년에 공개한 '프로젝트C' 첫 콘셉트 이미지. 사진=라이온하트 스튜디오

애니메이션풍 미소녀 캐릭터들을 내세운 수집·육성 RPG, 이른바 '서브컬처 RPG'는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주류로 자리 잡았다. 한국은 물론 중국, 일본에서도 이러한 장르 게임이 쏟아져나오는 형국이다.

윤현태 라이온하트 스튜디오 '프로젝트C' 총괄 프로듀서(PD)는 이를 의식한 듯 지스타 미디어 간담회에서 게임 개발의 목표로 "새로운 서브컬처 IP로서 팬덤을 형성하는 것"을 제시했다.

서브컬처 RPG에선 치밀하게 설계된 세계관, 다양한 배경과 성격을 가진 매력적인 캐릭터, 이들과 교감하는 연출과 스토리 등이 핵심이 된다. 캐릭터에 매력을 느낀 이용자들이 이들을 수집, 육성하기 위해 확률형 아이템, 패키지 상품을 구매하도록 하는 것이 주요 비즈니스 모델(BM)이다.

프로젝트C 역시 이러한 '기본'에 충실하다. '아카데미'는 각기 다른 여섯 개의 나라에서 수많은 학생들이 모이는 다국적 학교다. 마법, 검술, 요리 등 다양한 학문을 배울 수 있다.

주인공 또한 다소 딱딱한 인상을 줄 수 있는 '교관'이 아니라 보다 학생들과 가까이 교감할 수 있는 '멘토'로 설정이 변경됐다. 멘토는 캐릭터들을 지도하는 것은 물론 거리의 카페나 산, 바닷가 등 다양한 장소에서 추억을 쌓을 수 있다. 최근 서브컬처 게임계의 트렌드인 '인게임 SNS' 기능도 포함될 예정이다.

프로젝트C에선 다양한 방식으로 미소녀 캐릭터들을 육성할 수 있다. 사진=라이온하트 스튜디오이미지 확대보기
프로젝트C에선 다양한 방식으로 미소녀 캐릭터들을 육성할 수 있다. 사진=라이온하트 스튜디오

이 게임만의 독특한 점은 기존의 유사 장르 게임들에 비해 '수집'보다 '육성'에 초점을 맞춘다는 점이다. 각 캐릭터는 멘토가 어떻게 지도하는지에 따라 외형, 성능이 다각도로 바뀔 수 있다. 최종적으로는 육성된 캐릭터들로 전투를 하는 것이 주요 콘텐츠가 된다.

'육성'에 초점을 맞추는 만큼 초반에 출시되는 캐릭터의 종류도 24명으로 적은 편이다. 기존의 인기 서브컬처 게임인 넥슨 '블루 아카이브'는 최초에 44명, 시프트업 '승리의 여신: 니케'는 63명의 캐릭터가 존재했음을 고려하면 절반 수준으로 적은 수다.

윤현태 PD는 "최초의 24인 캐릭터 중에는 '모브(Mob)'도 포함될 것"이라고 밝혔다. 모브는 직역하면 '군중'으로, 디자인이 단순한 엑스트라 캐릭터를 일컫는다. 즉 24명의 캐릭터 중에서도 실질적으로 '상품' 역할을 할 주요 캐릭터의 수는 더욱 적을 전망이다.

다수의 캐릭터를 수집하는 대신 소수의 캐릭터와 보다 깊은 교감, 육성하는 데 초점을 맞춘 게임은 한국보단 일본에서 자주 볼 수 있다. 라이온하트의 모회사 카카오게임즈가 국내 서비스를 맡은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나 반다이 남코의 '아이돌마스터' 시리즈가 대표적인 사례다. 그러나 이들은 각각 '경주', '아이돌 무대'에 올리는 것에 초점을 맞춘 반면 프로젝트C는 육성과 더불어 '전투'에 초점을 두는 만큼 이들과도 차별화가 가능하다.

오는 AGF 2024에서 라이온하트는 프로젝트C를 테마로 한 전시 체험 공간을 통해 '팬덤 형성'을 위한 발판을 마련한다. 라이온하트 측은 "미소녀를 나만의 방법으로 육성해 나가는 프로젝트C만의 매력을 느껴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