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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갑 필요 없어" 면허증 이어 신분증도 휴대폰에 '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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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갑 필요 없어" 면허증 이어 신분증도 휴대폰에 '쏙'

행안부, 내달 27일부터 모바일 신분증 발급
우선 9개 지자체 대상으로 시범 운영
2008년생부터 IC칩 내장 주민등록증 '무료 발급'

모바일 신분증 화면. 사진=행정안전부이미지 확대보기
모바일 신분증 화면. 사진=행정안전부
더는 주민등록증을 지갑에 넣고 다니지 않아도 되는 시대가 도래한다. 행정안전부(이하 행안부)는 다음 달 27일부터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발급하고 시범 운영한다고 밝혔다.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실물 주민등록증과 동일한 효력을 지닌다. 따라서 항시 소지하지 않아도 보다 간편한 본인 확인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행안부는 우선 세종, 강원 홍천, 경기 고양, 경남 거창, 대전 서구, 대구 군위, 울산 울주, 전남 여수, 전남 영암 등 9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약 2개월간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시범적으로 발급, 운영할 예정이다.
모바일 주민등록증의 발급 방법은 두 가지다. 첫째, 읍·면·동 주민센터를 방문해 발급에 필요한 일회용 QR코드를 촬영해 받을 수 있다. 신청 즉시 발급이 가능하지만 단말기를 바꿀 경우 주민센터를 다시 방문해야 한다. 둘째 방법은 실물 주민등록증을 IC칩 내장 주민등록증으로 교체하는 것이다. 이 경우 굳이 주민센터를 방문하지 않고도 모바일 주민등록증 발급이 가능하다.

17세가 돼 주민등록증을 최초로 발급받는 사람은 '무료' 발급이 가능하다. 내년부터 주민등록증 최초 발급에 해당하는 2008년 출생자는 총 46만8773명으로 이들은 무료로 IC칩 내장 주민등록증을 발급받을 수 있다.
행안부는 개인정보 유출과 부정사용 방지를 위해 모바일 주민등록증에 블록체인과 암호화 등 다양한 보안 기술을 적용했다. 아울러 본인 명의 휴대전화 한 대에서만 발급 가능하며, 최신 기술 적용을 위해 3년마다 주기적인 교체 발급이 필요하다. IC칩 내장 주민등록증 발급은 1회당 5000원의 비용이 발생한다. 휴대전화를 분실한 경우 모바일 주민등록증의 효력을 정지해 도용 및 개인정보 유출을 방지할 계획이다.

30대 직장인 A씨는 "모바일 내 운전면허증·주민등록증까지 담을 수 있는데다가 교통카드는 물론 체크·신용카드마저 이용할 수 있어 이젠 정말 지갑이 필요 없는 시대가 온 것 같다"고 말했다.


편슬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yeonhaey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