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외신 더 버지, 기즈모도 등에 따르면 틱톡이 10대 이용자의 정신 건강을 해칠 우려가 있어 일부 '뷰티 필터' 기능을 차단했다고 27일(현지시간) 밝혔다.
2020년 구글 디지털웰빙팀은 셀카(셀피) 촬영 시 뷰티 필터가 '미의 기준'을 고착화함으로서 이용자들의 정신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제기했다. 지난해 미국의 한 뷰티 플랫폼에서는 틱톡의 뷰티 필터에 대해 미국 소비자 상당수가 부정적 인식을 갖고 있다는 조사 결과를 내놓기도 했다.
해당 조사에서는 "뷰티 필터가 아름다움의 기준을 바꾸고 있다"고 응답자의 80%가 느꼈으며, 이 중 70%는 이에 대한 부정적 입장을 보였다. 메타의 경우 지난 9월,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 등 자사의 모든 SNS에서 제공되는 서드파티 증강현실 필터의 사용을 중단했다. 특히 이 중 이용자 외모를 변화시키는 '뷰티 필터'들이 가장 활발하게 제작되고 활용돼 왔다.
이러한 뷰티 필터가 젊은 여성들의 정신 건강과 신체와 미에 대한 왜곡된 관념을 주입하는 원인으로 지적돼온 바, 틱톡은 뷰티 필터 기능을 미성년자에게 지원하지 않는 조치를 취하겠다 밝혔다.
다만 동물의 귀를 추가하거나 특정 부위를 우스꽝스럽게 과장하는 등 '명백하게 재미 용도로 설계된' 필터 효과에는 연령 제한이 적용되지 않는다.
틱톡의 유럽 안전 및 웰빙 공공 정책 책임자인 니키 수(Nikki Soo) 박사는 더 버지(The Verge)에 "외모 변경 효과에 대한 연령 제한이 전 세계적으로 시행될 것"이라고 전했다.
편슬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yeonhaey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