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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퇴직·긴축경영 '고용 한파' 계속…"경력 선호도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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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퇴직·긴축경영 '고용 한파' 계속…"경력 선호도 높아진다"

몸집 줄이고 현금 보유량 늘려 '혹한기' 대비
HR 업계 "유연성 발휘해 경력 쌓기 선행도 필요"

내수 부진에 따른 고용 한파가 2025년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내수 부진에 따른 고용 한파가 2025년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
국내 대기업 8개 그룹의 14개 계열사가 올해 하반기 희망퇴직을 실시했다. 또한 대기업 10곳 중 6곳은 내년 '긴축 경영'에 돌입한다는 의사를 밝히며 '고용 한파'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HR 업계에서는 취업을 위한 '유연성' 확보와 함께 '경력직 선호' 현상이 더욱 강해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실시한 '2025년 기업 경영 전망'에 따르면 내년 긴축 경영을 하겠다고 응답한 대기업 비율이 61%로 확인됐다. 투자 계획에 대해서도 올해보다 투자를 축소할 것이라 응답한 대기업이 58.5%로 나타났다.
기업들이 2025년 허리띠를 졸라 매겠다고 응답한 배경에는 트럼프 2기 집권이 있다. 보호무력주의 확산 등 수출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란 전망에서다. 비우호적인 무역 환경 조성에 따라 '대외 불확실성'은 더욱 강화될 것이라는 시선이다.

미래를 대비라도 하는 듯 국내 대기업 8개 그룹의 14개 계열사가 올해 하반기 희망퇴직을 실시했다. 구조조정에 돌입한 대기업은 공시대상기업집단 상위 20개 그룹 중 △SK △LG △포스코 △롯데 △한화 △신세계 △카카오 등이다. 이러한 흐름에 대해 업계에서는 내수 침체 장기화로 인한 경영 실적 악화를 꼽았다.
업계 관계자는 "세간에서 들려오는 말 중 기업 입장에서 가장 절감하기 쉬운 비용이 '인건비'라고들 하지 않나. 동물들이 추운 겨울을 나기 위해 불필요한 지방을 줄이듯 기업도 몸집을 줄이고 현금 보유량을 늘려 혹한기에 대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HR 업계에서도 내년 취업 시장이 긍정적이지만은 않다는 입장이다. 이에 고용 한파에 대비해 취업을 위한 준비에 더욱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의견을 전했다. 자신이 원하는 회사와 직무 매칭률이 높은 것도 중요하지만 취업 경쟁률 심화에 따라 '유연성'을 발휘할 필요도 있다고 강조했다.

HR 업계 관계자는 “내년도 경기 침체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채용도 신규 일자리 창출보다는 퇴사 인력에 대한 충원 목적인 기업들이 많을 것으로 보이며, 불투명한 경기 전망에 당분간 대규모 채용보다는 소규모 상시 채용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특히 기업에서도 신입사원 채용시 채용 비용이 소요되고 신규 인력 교육시에도 시간과 비용 문제가 들기 때문에 바로 현업에서 실무를 할수있는 경력직 인재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편이다"고 말했다.

이어 “구직자들은 특정 기업에 제한을 두지않고, 취업 시장에 먼저 진출해 경력과 전문성을 쌓은 뒤 원하는 기업에 도전해보는 것이 좋겠다”, “최근 HR업계는 기업과 구직자 모두에게 AI를 적용한 편리한 툴과 매칭 시스템을 내세워 이용자 모객에 적극 나서고 있으니, 구직자들이 관련 서비스를 적극 활용하여 취업 성공의 기회를 잡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편슬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yeonhaey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