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SKT 주가는 4만원대에서 시작해 11월까지 20% 이상 상승했다. 같은 시기 마이너스 성장한 코스피와 대조적이다.
현재 SKT는 AI 기업으로 전환을 강조하며 AI 데이터센터, AI B2B 솔루션(기업서비스), AI 개인서비스 등 빠른 수익화가 기대되는 3가지 사업에서 속도를 내고 있다.
KB증권 김준섭 연구원은 AI 사업에 대한 기대감과 통신 본업의 실적 개선을 이유로 SKT의 목표 주가를 기존 7만원에서 7만5000원으로 7.1% 상향했다. 김준섭 연구원은 SKT가 3분기 실적 발표에서 향후 AI 사업 관련 비즈니스 모델의 비전을 다시 한 번 공유했고 AI로 인해 사업 체질 개선이 진행중이라고 언급했다. AI 데이터센터로부터 단기 실적 성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AI 사업 실적이 성장하면 통신주의 영역에서 벗어나 AI 성장주로 재평가될 수도 있다는 기대감도 나온다. SK증권 최관순 연구원은 “(SKT의 밸류업을 위한 목표 중 하나인) ROE 상향과 함께 AI 사업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확인하는 것도 장기적인 멀티플 상승요인”이라고 언급했다. 미래에셋증권 김수진 연구원은 SKT의 비통신 B2B 사업인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사업이 매출이 지속 증가하고 있고 AI 솔루션 사업도 성과가 본격화되고 있다며 “AI 성과가 실적 서프라이즈의 주역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SKT가 우량 배당주로서 대표 경기방어주라는 점과 기업가치제고 계획(밸류업 공시)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도 주가 상승을 견인하는 요소로 꼽히고 있다.
SKT는 10월말 밸류업 공시를 통해 AI 사업을 현재 주력 사업인 통신사업만큼 키워서 기업가치를 키우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구체적인 목표는 △2026년까지 ROE 10% 이상 상향 △2024년부터 2026년까지 연결 기준 조정 당기순이익의 50% 이상 주주환원 △2030년 AI 매출 비중 전체의 35%로 확대 등이다.
DB금융투자 신은정 연구원은 SKT의 밸류업 공시에 대해 “이미 70% 이상의 많은 주주환원을 하고 있다”며 적극적인 주주환원과 안정적인 실적 성장을 투자 포인트로 꼽았다.
신한투자증권 김아람 연구원은 목표주가를 기존 63,000원에서 6만7000원으로 상향하며 “배당주, 방어주로 100점”이라 호평했다. 김아람 연구원은 “(SKT의) 기업가치제고 공시로 차기 밸류업 지수 리밸런싱에서 편입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긍정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이상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angho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