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코리아가 올 한 해 SNS 인스타그램에 업데이트된 내용과 사용 현황을 소개하는 '인스타그램 2024년 연말 결산 기자 간담화'를 개최했다. AI를 활용한 서비스에 공간 음향 등 보다 깊이 몰입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 최신 기술과 접목한 브랜드 마케팅 플랫폼으로 나아간다는 계획이다.
서울 강남 센터필드 소재 메타 코리아 오피스에서 열린 이번 기자 간담회에는 김진아 메타 코리아 대표와 정다정 인스타그램 홍보 총괄, 박기영 메타 크리에이티브숍 총괄, 김나영 메타 글로벌파트너십 총괄 등이 연사로 참여했다.
인스타그램 내 브랜드 마케팅 사례 발표를 맡은 박기영 총괄은 "올해에도 젊은 이용자들을 위한 브랜드 마케팅에 있어 숏폼이 핵심이 되고 있다"며 숏폼 마케팅에 있어 중요한 3요소로 △크리에이터 중심 △사운드 활용 △AI 서비스를 지목했다.
메타는 자체 AI를 활용해 이미지 보정, 영상화 등 생성형 AI 서비스와 더불어 마케팅 캠페인 전반에 AI를 활용하는 '어드밴티지+'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올해 '어드밴티지+를 새롭게 활용한 에듀테크 기업 데이원컴퍼니는 1개월 동안 이를 활용하지 않았던 시점에 비해 서비스 거래 수 96.1% 증가, 이용자 이탈률은 6.5% 감소하는 성과를 거뒀다.
음악은 숏폼 영상에 있어 핵심이 되는 요소로 평가된다. 메타는 크리에이터들을 위한 무료 음원 기능 '릴스 사운드'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올해에는 게임 '캣 히어로' 홍보 릴스 제작 과정에서 다양한 지점에서 소리가 들리게끔 유도하는 '공간 음향' 기술을 적용했다.
크리에이터 분야 성공 사례는 CJ제일제당 '비비고'가 언급됐다. 비비고는 올해 인스타그램에서 배우 강소연, 마술사 최현우부터 인스타그램 전문 크리에이터까지 여러 인플루언서들과 협력해 총 20개 오리지널 콘텐츠를 선보였다. 기존 대기업 마케팅과 달리 크리에이터들에게 전권을 부여, 이용자들과 보다 진정성 있는 소통에 성공했다는 것이 메타 측의 설명이다.
SNS에서 핵심이 되는 것은 'Z세대'로 대표되는 젊은 이용자들이다. 정다정 총괄은 오픈서베이를 통해 국내 16~24세 인스타그램 이용자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내용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인스타그램을 이용하는 목적에 대한 질의(복수 응답 가능)에 '친구, 지인의 소식 파악'이 64%로 1위, 'DM(다이렉트 메시지)을 통한 친구와 연락'이 60.2%로 2위를 차지했다. 특히 10대들에 한해 72.5%가 인스타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기능으로 DM을 꼽는 등 SNS를 넘어 채팅 플랫폼으로 인스타그램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숏폼 영상 '릴스'를 중심으로 발표한 김나영 총괄 역시 10대 크리에이터들을 중점적으로 소개했다. 한림연예예술고등학교(한림예고) 학생들의 크리에이터 팀 '깐병', 서로 다른 국적의 10대 3인으로 구성된 '코리너즈', 10대 형제 크리에이터 '이수만두' 등 10대 크리에이터가 인스타그램에서 인기를 얻는 사례가 늘고 있다는 것이다.
메타는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올 10월 '2024 청소년 크리에이터 아카데미'를 열었다. 연세대학교가 운영하는 교육 공간 '하자센터(시립청소년미래진로센터)', 크리에이터 에이전시 윗유가 해당 프로그램 개최에 협력했다.
올해 새로이 등장한 콘텐츠 장르로 '인스타툰'이 거론됐다. 정다정 총괄은 "인스타그램 담당자로서 웹툰을 소개하는 때가 오리라곤 상상도 못했다"며 "인스타그램이 그만큼 복합적 문화 소비의 장, 자유로운 표현의 공간으로 나아가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