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카오, '비상계엄' 선포 후 서비스 불안정…트래픽 집중에 접속 지연

윤석열 대통령이 선포한 비상계엄으로 인해 네이버와 카카오 일부 서비스가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다. 접속 지연·불가 현상이 발생하면서 누리꾼들 사이에는 계엄령을 선포한 후, 국민들 간의 의견 교환을 막기 위해 커뮤니티 접속을 끊은게 아니냐는 확인되지 않은 사실이 퍼지기도 했다.

3일 비상계엄 선포 직후 네이버 카페에 접속 장애가 발생했다. 모바일은 접속 불가, 웹 환경은 일부 장애 발생으로 정상 이용이 한때 불가능했다. 네이버 뉴스 댓글란 또한 비상 모드로 전환되는 등 비상계엄으로 인한 트래픽 급증으로 타격을 입었다. 다음 카페와 뉴스 서비스 역시 일시적인 접속 지연이 발생했다.
이는 갑작스러운 트래픽 증가로 인한 것이었으나 계엄령과 맞물리며 이용자들의 불안을 낳았다. 통신망을 차단한 것 아니냐는 의견도 있었으나 X(옛 트위터) 등 다른 SNS 서비스는 정상적으로 운영됐다.


이에 상당수의 누리꾼들이 "다음과 네이버 카페가 막혔다. X도 막힐 것을 염두에 두고 다들 몸 조심하라", "국민들끼리 계엄 관련해 소통하지 말라고 네이버 카페를 막았다",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인 블라인드와 대학생 익명 커뮤니티 에브리타운 접속도 막혔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접속 장애가 계엄으로 인한 의도된 조치라고 오해한 것이다.
이에 네이버는 오전 12시 30분 경 공지사항을 통해 "네이버 카페앱에서 개별카페의 접속이 원활하지 않습니다. 현재 원인 파악 및 문제 해결 중입니다"라는 내용을 전했다. 현재 카페와 뉴스 댓글란에 발생한 오류는 정상화된 상황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일시적인 트래픽 증가로 네이버 카페와 뉴스 댓글란에서 오류가 발생했다. 점검을 통해 현재 정상화를 마쳤으며 다른 서비스에서는 오류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다음 관계자 역시 "3일 오후 11시부터 11시 30분까지 트래픽이 집중되며 접속 지연 현상이 발생했다. 다만 접속 장애는 발생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전했다.


편슬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yeonhaey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