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日 갤럭시 판매 증가세"…삼성전자 고집 '결실' 맺나

글로벌이코노믹

"日 갤럭시 판매 증가세"…삼성전자 고집 '결실' 맺나

갤럭시 시장 점유율 전년 동기 대비 21.8% 증가
삼성전자 스마트폰, '정가 구매' 비율 ↑
S 시리즈, 고가지만 시장 내 '높은 평가' 기록
2024년 1월15일 삼성전자 로고. 사진=로이터/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2024년 1월15일 삼성전자 로고.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아이폰 판매량이 전통적으로 높았던 일본에서 갤럭시 스마트폰 판매의 유의미한 증가가 확인됐다. 점유율이 전년 동기 대비 21.8% 늘어나면서 시장 평균을 상회한 모습이다.

IDC 재팬이 2024년 3분기 일본 내 피처폰과 스마트폰 출하량 보고서를 발표했다. 해당 보고서 내용에 따르면 일본의 2024년 3분기 피처폰과 스마트폰 총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14.1% 증가한 791만대를 기록했다.

이 중 스마트폰 출하량은 789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14.4% 증가했다. 특히 안드로이드 단말기의 판매 증가가 눈에 띈다. 전년 동기 대비 21,5% 상승했는데 삼성전자의 성과가 두드러졌다. 시장 점유율이 전년 동기 21.8% 증가하며 5위를 기록했다.

IDC 재팬은, 삼성전자의 특징은 높은 판매 가격으로 애플에 이어 2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정가 구매' 비율이 높다고 분석했다. 아이폰의 경우 통신사 할인 캠페인의 대상이 되는 경우가 많지만 삼성전자의 경우 반대라는 것이다. 특히 삼성전자의 플래그십 모델인 갤럭시 S 시리즈는 고가지만 높은 평가를 받는 모델이라는 의견도 덧붙였다.
국내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계속된 일본을 향한 구애, 제품에 대한 고집이 결실을 맺을 수 있는 가능성이 보였다는 평이다. 그동안 일본 시장에서 부진을 면치 못했지만 판매량의 증가로 시장 내 점유율이 늘어났다는 점에 대해 상당히 고무적인 반응이다.

일본 스마트폰 시장 내 점유율 TOP 5 기업과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 지표. 사진=IDC 재팬이미지 확대보기
일본 스마트폰 시장 내 점유율 TOP 5 기업과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 지표. 사진=IDC 재팬

삼성전자 스마트폰에 대한 일본 언론의 긍정적 평가도 확인된다. 일본 테크 매체 기즈모도에서는 '삼성 갤럭시 S24 울트라'를 올해 최고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으로 꼽았다. 이와 함께 "AI 기능을 탑재한 최초의 스마트폰으로, 단순 기믹 기능에서 끝나지 않는 실용성이 좋았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S 시리즈 중 배터리 수명도 가장 길고, 큰 사이즈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원한다면 올해는 이 제품을 선택해야 할 것"이라고 호평을 아끼지 않았다.

점유율 1위는 애플(Apple)로 48%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7.6% 증가한 수치지만 시장 평균을 크게 밑돌았다. IDC 재팬은 보고서를 통해 "아이폰은 10대와 20대 젊은 층의 지지를 받고 있지만, 국내 시장의 중심인 중장년층의 점유율은 그리 높지 않다"고 분석했다. 또한 "NTT도코모의 3G 서비스 중단을 앞두고 스마트폰 전환을 노린 움직임이 활발하지만 피처폰 사용자는 고령층이 많아 아이폰은 이 흐름에 편승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2위는 전년 대비 11.9% 성장한 샤프로, 'AQUOS 위시'와 같이 가성비가 뛰어난 모델로 승부를 봤다는 평이다. 3위는 전년 대비 19.5% 하락한 구글이다. 구글의 픽셀 스마트폰에 대해 IDC 재팬은 "괴짜들에게 높은 평가를 받고 있지만 경기 침체가 계속되는 일본 시장에서 고가의 스마트폰을 구매하는 사람이 줄어드는 만큼 고급 모델이 고전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4위는 무려 전년 대비 533.4% 증가한 레노버다. 자회사 모토로라의 출하량이 크게 증가했으며 구 후지쯔에서 중국 레노버 그룹 산하로 돌아온 FCNT의 시장 복귀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앞으로 FCNT는 현재 분기와 동일하거나 더 나은 출하량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편슬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yeonhaey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