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블로그'로 통합? 네이버 포스트 서비스 종료

네이버가 야심차가 론칭했던 모바일 특화 전문 창작자 플랫폼 '네이버 포스트'가 내년 초 결국 종료된다.

네이버는 2025년 4월 30일로 네이버 포스트 운영을 종료한다고 11일 밝혔다.
네이버 포스트는 다양한 주제에 대한 창작자 여러분들의 전문 지식과 경험, 기록을 담아내는 플랫폼으로 2013년 11월 베타 오픈, 이후 이듬해 4월 2일 정식 오픈했다.

기존 네이버 서비스들과 달리 반응형 UX를 갖춰 네이버 블로그와 얼마간 차별화된 모습을 보여줬다.
네이버는 전문 콘텐츠 크리에이터를 모집한 뒤 네이버 포스트에 힘을 실어줬다. 네이버 모바일 메인에 노출되는 글 상당수가 네이버 포스트일 정도로 초반 영향력이 있었다.

하지만 네이버 블로그를 운영하는 이들이 네이버 포스트도 함께 작성하는 경우가 많아 큰 차별화를 꾀하기 힘들었고 지나치게 광고성이 강조된 콘텐츠, 지나치게 전문성이 부족하거나 단편적인 정보만을 게재한 콘텐츠가 많아지면서 초기 네이버가 강조했던 '모바일 특화 창작자 플랫폼'의 역할을 충실히 이행하지 못하는 상황이 됐다.

또 네이버 포스트는 모바일 통합검색이 아닌 경우에는 잘 노출되지 않아 매체에서 운영하는 포스트 외에는 상단에서 찾기 어렵다는 지적도 왕왕 제기됐다.

하지만 이와 반대로 네이버 블로그는 올해 운영 21년차를 맞았지만 이용자가 증가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에 네이버는 12년간의 서비스 여정을 마무리하며 게시글과 구독 정보를 블로그로 이전할 수 있다고 밝혔다. 사실상 네이버 블로그 하나로 통합되는 모양새다.

네이버 블로그로의 콘텐츠 이전 신청은 2025년 1월 6일 오후 4시부터 가능하다.


이상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angho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