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 500개 5분 만에 분석"…인섹시큐리티 '마에스트로 포렌식'

"모바일 앱의 APK 확장자는 기본적으로 압축된 파일 형식이다 보니 기존의 포렌식 서비스로는 앱 하나에 1분 씩 걸리거나 복잡한 과정이 필요한 경우가 많았다. 우리의 새로운 서비스는 USB 연결 후 클릭 한 번만 해주면 5분 안에 500개의 앱 정보를 추출, 분석할 수 있다."

포렌식 전문 디지털 보안 기업 인섹시큐리티의 문수교 과장이 회사에서 새로이 선보인 '마에스트로 포렌식' 서비스를 소개하는 기자 간담회에서 한 말이다.
인섹시큐리티는 서울 금천구 가산디지털단지에 소재한 본사에서 12일 '마에스트로 포렌식' 출시 기념 간담회를 열었다. 앞서 언급한 문수교 과장 외에도 김종광 대표가 직접 연사로 나서 서비스를 소개했다.

마에스트로 포렌식은 모바일 기기를 USB로 연결, 데이터를 추출하고 분석하는 서비스다. 인섹시큐리티가 올 8월 인수한 마에스트로 네트웍스에서 개발한 서비스로, 기기 내 데이터를 복원, 추출하는 포렌식 서비스는 물론 앱 분석을 통해 악성 코드를 탐지하는 기능도 함께 제공된다.

포렌식 서비스로서 빠른 속도는 물론 특정 분야에 특화된 데이터 분석 서비스도 제공한다. 카카오톡이나 텔레그램, 시그널 등 특정 채팅 메신저에서 오고 간 데이터를 집중 분석할 수 있다. 또 문서, 이미지, 음향, 영상 등 파일 종류에 따른 분석은 물론 '음성 파일', '촬영한 사진 파일'만을 따로 분석하는 기능도 제공한다.

김종광 인섹시큐리티 대표는 "텔레그램과 같은 외산 메신저를 통한 불법 파일 유통이나 딥페이크 문제 등이 화제가 돼 이러한 기능들을 준비했다"며 "택배 정보 앱이나 청첩장·부고장앱 등으로 위장하는 최신 악성 앱들도 분석, 선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USB 연결을 통한 서비스는 물론 USB OTG(On the Go) 추출 서비스도 제공한다. USB 기기를 모바일 기기에 연결한 것만으로 데이터를 추출해 하나의 포렌식 서비스로 여러 모바일 기기의 자료를 효율적으로 분석할 수 있다.

인섹시큐리티는 이미 국내 다수의 기관, 기업에 보안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김종광 대표는 "포렌식 서비스는 물론 기업용 기기의 보안성 점검을 위한 악성 코드 탐지까지 가능한 만큼 다방면에 유용하다"고 설명했다.

B2B(기업 간 비즈니스) 시장은 물론 개인 이용자를이 모바일 환경에서 제한된 기능으로 이용할 수 있는 '마에스트로 미어켓' 서비스도 선보인다. 국내 고객들은 물론 일본, 나아가 서구권까지 해외 시장까지 공략해나간다는 방침이다.

마에스트로 포렌식은 현재 안드로이드OS 환경만을 분석할 수 있다. 김 대표는 "iOS 플랫폼의 경우 포렌식에 필수적인 언락(보안 장벽 해제)이 안드로이드OS에 비해 어렵지 않아 iOS 지원에 기술적 문제는 없을 것"이라며 "국내 시장에 맞춰 안드로이드OS 서비스를 먼저 완비한 후 iOS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