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게임 어워드(TGA) 2024'에서 선정한 올해의 게임(GOTY)은 소니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소니IE) 산하 팀 아소비의 '아스트로봇'이 차지했다. 수상작과 경쟁작 모두 주요 상을 고르게 받으며 치열한 수상 경쟁을 벌였다.
미국 로스앤젤레스(LA) 피콕 시어터에서 열린 이번 TGA 2024에서 아스트로봇은 GOTY와 최고의 게임 디렉션, 최고의 액션·어드벤처 게임, 최고의 가족 게임까지 총 4개 상을 수상했다.
아스트로봇은 듀얼쇼크·플레이스테이션4 카메라 튜토리얼 게임이었던 2013년작 '플레이룸'을 원작으로 한 3D 플랫폼 어드벤처 게임이다. 무거운 갈등 요소가 없는 가벼우면서도 깊이 있는 게임성으로 '힐링 되는 캐주얼 게임'이라는 호평을 받았으며 유저 평점 사이트 메타 크리틱에서 리뷰 평점 94점(100점 만점, 134명 참여)이란 높은 점수를 받았다.
대표 수상자로 나선 세바스찬 브루크너 팀 아소비 아트 디렉터는 "우리와 플레이스테이션 팀을 포함해 정말 많은 이들이 게임 개발에 함께해 감사하다는 말을 전한다"며 "1989년 어린 아이 시절 크리스마스에 형제들과 플랫폼 어드벤처를 즐겼던 추억이 있는데, 이에 영감을 받은 게임으로 수상을 하게 돼 더욱 뜻깊다"고 소감을 밝혔다.
TGA 사무국은 당초 GOTY 후보로 영국 골든 조이스틱 어워드에서 GOTY를 수상한 '검은 신화: 오공', 스퀘어 에닉스의 '파이널 판타지 7 리버스', 세가 '메타포: 리판타지오', 프롬 소프트웨어 '엘든 링: 황금 나무의 그림자', 인디 게임 '발라트로' 등 6개 게임을 선정했다.
게이머들 사이에선 확장팩인 '황금 나무의 그림자'나 인디 게임인 '발라트로' 외 네 게임 모두 수상 가능성이 있다는 평이 나왔다. 실제로 아스트로봇은 지난해 TGA에서 6관왕을 거머쥔 '발더스 게이트 3'에 비하면 2개 적은 상을 수상했다.
황금 나무의 그림자를 제외한 후보작들도 대부분 고르게 상을 수상했다. '메타포'는 최고의 서사상과 아트 디렉션상, RPG상까지 3관왕을 거머쥐며 최대의 경쟁자로 떠올랐다. '오공'은 최고의 액션상과 인기상인 '이용자의 목소리'상을, 파이널 판타지 7 리버스는 최고의 음악상을 수상했다. 발라트로는 최고의 모바일 게임상과 인디 게임상, 인디 신작상 3관왕을 거머쥐어 인디게임으로선 최고 수준의 성과를 거뒀다.
'세누아의 전설: 헬블레이드 2'는 음향 디자인상과 더불어 주인공 '세누아'를 연기한 멜리나 주르겐스가 최고의 연기상을 수상했다. 소니의 '헬다이버스 2'는 우수 서비스 게임상과 멀티플레이어 게임상을 수상했으며 발더스 게이트 3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최고의 커뮤니티 지원상을 받았다.
국산 게임 중 시프트업의 '스텔라 블레이드'가 최고의 액션 게임, 최고의 음악 두개 부문의 후보에 노미네이트됐다. 수상 기대감이 낮지 않다는 평을 받았으나 두 부문 모두 GOTY 후보작들에 밀려 아쉬움을 남겼다.
이 외 장르·플랫폼 별 수상작으로는 △최고의 격투 게임 '철권 8' △최고의 시뮬레이션·전략 게임 '프로스트펑크 2' △최고의 스포츠·레이싱 게임 'EA 스포츠 FC 25' △최고의 VR 게임 '배트맨: 아캄 섀도우' △최고의 임팩트 '네바' △접근성 혁신상 '페르시아의 왕자: 잃어버린 왕관' △최고의 기대작: '그랜드 테프트 오토(GTA) 6' 등이 선정됐다.
게임상 외에 아미르 사트바트 텐센트 게임즈 디렉터가 감원 조치로 일자리를 잃은 게임 업계인 수 천명을 지원한 공로를 인정 받아 '게임 체인저' 특별상을 수상했다. 최고의 각색상에 '폴아웃' 실사판 드라마, 콘텐츠 크리에이터 상에 'CaseOh' 케이스 베이커, e스포츠 종목과 구단, 선수로는 '리그 오브 레전드' T1 프로게임단과 소속 선수 '페이커' 이상혁이 선정됐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