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위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는 11월 8일 드리프트(DRIFT) 상장에 이어 이달 무브먼트(MOVE), 매직에덴(ME), 모카버스(MOCA), 바나(VANA)를 연달아 상장했다.
코인원도 스크롤(SCR), 퍼퍼(PUFFER), 네이로(NEIRO), 그래스(GRASS), 피넛(PNUT), 딥북 프로토콜(DEEP), 저킷(ZRC), 무브먼트(MOVE), 매직에덴(ME), 만트라(OM), 펏지 펭귄(PENGU)을 출시했다.
문제는 상승장 중 이어진 신규 상장 코인들 중 상당수가 밈(Meme)코인이거나 유동성 부족 등의 이유로 가격이 널뛰면서 피해자들을 양산했다는 점이다. 빗썸에 지난달 19일 상장된 솔라나 기반 밈코인 폰케(PONKE)는 상장 기준가격 992원으로 책정됐으며 상장 당일1200원까지 올랐으나 이후 지속 하락, 19일 오후 2시 현재 552원에 거래되고 있다.
업비트, 빗썸, 코인원에 동시에 상장된 무브먼트(MOVE)는 코인원에서 충분한 거래 물량을 확보하지 않은 채 무리하게 상장해 타 거래소와 확연히 차이 나는 가격에 거래됐다. 무브먼트 코인 상장 전, 업비트가 3100만개, 빗썸이 400만개의 물량을 확보한 데 반해 코인원은 초기 242개의 코인만 확보해 상장 직후 기준가 215.3원에서 99만8500원까지 급등, 이어 16분 후 5300원으로 99% 이상 폭락하는 이상 현상을 보였다.
가상자산 평가서비스 애피와(APYWA)를 운영하는 애피랩의 이재근 대표는 "밈코인은 보통 재미나 유행을 기반으로 만들어져 실질적인 기술적 활용성이나 내재가치가 부족한 경우가 많다"면서 "이런 밈코인은 극심한 가격 변동성을 보이는 경우가 많아 과도한 가격 상승이나 하락에 휘말려 손실을 볼 수 있으므로 단기 투기보다는 프로젝트 배경, 팀 구성, 로드맵, 유용성 등을 사전에 조사하여 손실 감내 범위를 명확히 설정한 뒤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무브먼트 코인과 관련해서는 "최근 무브먼트(MOVE) 코인 신규 상장 관련 사례에서 초기 상장 직후 가격 급등락으로 투자자들이 큰 손실을 입었다. 무브먼트 코인은 글로벌 최초 거래 지원 가상자산이었다. 이는 상장 발표 당시 기 상장된 중앙화 거래소(CEX)가 없음을 의미하며, 글로벌 최초 거래 지원 가상자산 특성 상 초기 유동성 부족 문제로 거래소 내 유동성이 충분하지 않는 경우 발생할 수 있는 급격한 가격 변동이 일어난 것으로 확인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대표는 "이를 방지하기 위해 글로벌 최초 거래지원 가상자산에 대한 거래 지원 시 사전 충분한 유동성 확보와 이상거래 시스템과 같은 투자자 보호 장치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이상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anghoon@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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