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에 기대되는 게임주로 카카오게임즈가 떠올랐다. 기존작 흥행 지속, 연말 신작 '패스 오브 엑자일(PoE) 2' 초기 흥행 등 호재가 이어지는 가운데 내년 상반기 5종의 신작을 연달아 선보여 모멘텀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PoE 2는 이달 7일, 카카오게임즈가 맡은 한국 지역을 포함 글로벌 서비스를 개시했다. 2013년 출시된 원작 'PoE'부터 글로벌 인기작 '디아블로' 시리즈의 대항마로 꼽히며 10년 넘게 성공적으로 서비스됐으며, 2편 들어 한층 나아진 그래픽과 다양한 콘텐츠 '구르기' 등의 추가로 더욱 강화된 액션성 등으로 출시 전부터 주목을 받았다.
실제 출시 후에도 PC 게임 유통망 스팀에서 58만명을 밑도는 동시 접속자가 몰리며 크게 흥행했다. 최근까지도 꾸준히 4~50만명대 동시 접속을 유지하며 붐이 쉬이 사그라들지 않는 모양새다. 카카오게임즈가 맡은 한국 버전 역시 첫날 접속 이용자의 90% 이상이 재접속하는 등 긍정적인 기세를 이어가고 있다.
'우마무스메'와 같은 서브컬처 게임 장르는 카카오게임즈의 주력 라인업 중 하나다. 외산 게임 '뱅드림! 걸즈 밴드 파티!'나 '프린세스 커넥트: 리다이브' 등은 물론 한국계 개발사 '가디언 테일즈', 국내에서 개발한 '에버소울' 등을 퍼블리싱해왔다.
'가디스 오더'는 카카오게임즈가 앞서 서비스했던 가디언 테일즈와 같은 도트 그래픽 RPG다. 2022년 지스타에서 카카오게임즈가 주요 차기작으로 전시했던 차기작이다. '크루세이더 퀘스트', '레전드 오브 슬라임' 등으로 역량을 입증한 로드컴플릿이 개발을 맡고 있다.
'오딘'을 개발한 자회사 라이온하트 스튜디오에선 미소녀 수집·육성형 RPG '프로젝트C(가칭)'를 준비하고 있다. 올 11월 지스타, 12월 애니메이션 게임 페스티벌(AGF)에 연달아 출품, 고품질 그래픽과 판타지 아카데미라는 서브컬처 마니아들에게 친숙한 설정으로 눈도장을 찍었다. 두 게임 모두 내년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서브컬처 장르 외에도 라이온하트에선 1분기 출시를 목표로 또다른 신작 '발할라 서바이벌'을 준비하고 있다. 데뷔작 오딘과 같은 북유럽 신화를 하되, 보다 캐주얼한 이용자층을 공략하기 위해 10분 내외의 짧은 시간마다 한 판을 플레이할 수 있는 '로그라이크 핵 앤 슬래시' 장르를 택했다.
북미 자회사 오션드라이브에선 SF 테마의 탑 뷰 슈팅 게임 '섹션 13'을 2분기 출시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 스팀 플랫폼을 중심으로 해외 시장을 집중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이 외에도 블록체인 게임 사업부에서 '글로벌 IP 기반 야구 시뮬레이션' 게임을 준비하고 있다.
삼성증권은 "카카오게임즈는 라이온하트스튜디오 개발작을 포함 2025년 다수의 신작 라인업을 확보했다"며 "변화는 이미 시작됐으며 2025년 2분기부터 명확한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