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 3사, CES2025 핵심 키워드는 'AI(인공지능)'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가 세계 최대 가전·ICT 전시회 CES2025 현장을 찾는다. SK텔레콤은 유영상 대표의 방문과 함께 공동 전시관 운영을 통해 AI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KT는 김영섭 대표가 취임 이후 처음으로 CES에 참여해 AI에 대한 열의를 내비칠 전망이다. LG유플러스의 경우 임직원 참관단 파견을 통해 기술 트렌드를 파악하고 자사 인공지능(AI)인 익시(ixi)의 개선 방향을 살핀다는 계획이다.

CES2025는 내년 1월 7일부터 10일(현지시각)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다. 연결하고, 해결하며 발견하라(Connect, Solve, Discover : DIVE IN)를 주제로 △AI △지속가능성 △스타트업 △양자컴퓨팅 △에너지 전환 등 관련 기업들의 전시가 예정돼 있다.
이통 3사도 CES2025 참가 및 현장 방문 등을 통해 세계 각국의 기술을 참관할 방침이다. SK텔레콤은 지난 2021년부터 CES 개최에 맞춰 유영상 대표가 현장을 방문해 왔다. 이통 3사 중 AI 개발 및 수익화에 가장 속도를 내고 있는 만큼 CES에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우선 SK텔레콤은 SK하이닉스와 SKC, SK엔무브 등 SK 그룹사와 함께 공동 전시관을 운영한다.

전시 주제는 AI를 앞세워 데이터센터와 AI 서비스, 파트너사들과의 협업 내용이 중심이 될 예정이다. 특히 지난달 'SK AI 서밋'에서 발표했던 'AI 인프라 슈퍼 하이웨이' 전략의 중심이 되는 'AI 데이터센터'가 중심이 된다. SK텔레콤은 글로벌 AI 에이전트 '에스터(Aster)'와 AI 기반 모바일 금융사기 탐지·방지 기술 '스캠뱅가드(ScamVanguard)'를 선보인다.
에스터는 국내에서 서비스 중인 에이닷(A.)의 글로벌 버전이다. 단순 질의응답과 검색을 넘어 사용자 요청에 대해 스스로 생각해 목표와 계획을 세운다. 파티에 어울리는 메뉴, 레시피, 준비물 등을 전달하고 이를 마련하기 위한 구매 서비스까지 연계해 사용자의 일상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준다. 스캠뱅가드의 경우 지난달 CES 혁신 어워즈에서 '최고 혁신상'을 수상한 기술로, 올해 첫 출시된 이후 매달 130만건 이상의 금융사기 의심 메시지와 통화를 차단하고 있다.


이 외에 △AI 기반 실내외 유동인구 및 네트워크 데이터 분석 시스템 '리트머스 플러스' △반려동물 AI 진단보조 서비스 'X Caliber(엑스칼리버)' △로봇, 보안, 미디어, 의료 등 다양한 영역에 적용되는 'AI 퀀텀 카메라' 등 SK텔레콤의 핵심 AI 기술을 이번 CES2025에서 선보일 계획이다.

KT는 CTO를 필두로 현장 참관단을 꾸렸던 지난해와는 달리 이번엔 김영섭 대표가 직접 CES2025 행사를 방문한다. 취임 이후 첫 CES 방문으로, AI에 대한 김영섭 대표의 의지가 엿보이는 행보다.

김영섭 대표 취임 후 KT는 AI 산업발전과 생태계 육성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왔다. 특히 마이크로소프트와의 협력으로 'AI 컴퍼니'로의 혁신을 거듭한다는 방침이다. 5년간의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으며 △AI △클라우드 △IT 분야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내년 상반기에 GPT-4o 기반 한국형 AI 모델을 개발하고, 소형언어모델 'Phi(파이) 3.5' 기반의 공공·금융 등 산업별 특화 모델도 내놓을 계획이다.

이에 따라 KT는 이번 CES2025 현장 참관을 통해 자사의 AI 기술과 관련해 협력 가능한 지점과 주요 인사이트 확보에 힘을 쏟을 전망이다. 아울러 해외 유수 빅테크와 김영섭 대표 사이의 사업 논의도 오갈 가능성이 점쳐진다.

LG유플러스는 이상엽 LG유플러스 CTO(최고기술책임자, 전무)를 필두로 AI 기반 상품 및 서비스 개발을 총괄하는 최윤호 LG유플러스 AI Agent추진그룹장(상무) 등이 참관단으로 현장을 찾을 예정이다.

참관단은 AX 역량 강화 및 사업 파트너 발굴을 위해 통신 및 가전 업체들의 전시관을 둘러보고 사업 협력 방안을 타진한다. 특히 모바일, 홈 IoT, 기업 고객용 상품 등 AI 기술이 접목된 사례를 중점적으로 살펴보고 자사 AI인 '익시(ixi)'의 개선 방향을 도출한다는 방침이다.


편슬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yeonhaey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