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이주성 아키스케치 대표 "AI로 프롭테크·인테리어 혁신"
②김부기 스탠다드에너지 대표 "591조 규모 ESS 대표 배터리 목표"
④이성원 런베어 대표 "5년 내 AI 업무도구 표준 될 것"
⑤최태근 메디웨일 대표 "글로벌 의료기관 1000곳 진출 목표"
대한민국 의료 AI 기술이 세계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특히 30초 만의 망막 검사로 심혈관질환을 예측하는 혁신적인 기술을 개발한 기업이 있다. 메디웨일이다. 최근 UKF2025에 선정되며, 글로벌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은 메디웨일의 최태근 대표를 만나 헬스케어의 미래를 들어보았다.
"눈은 우리 몸의 건강을 들여다보는 창문입니다."
최태근 대표의 말처럼, 눈은 인체에서 유일하게 혈관을 직접 관찰할 수 있는 장기다. 메디웨일은 이 점에 주목했다. 망막의 혈관 패턴을 분석하면 심혈관질환부터 콩팥질환까지 다양한 건강 정보를 얻을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한 것이다.
이를 기반으로 탄생한 '닥터눈'은 단순한 망막 촬영으로 대사증후군 환자의 미래 심혈관질환을 예측하는 AI 의료기술이다. 특히 '닥터눈 CVD'는 30초 내 검사로 심장 CT에 버금가는 정확도를 보여준다. 230만 장이 넘는 데이터를 학습한 AI 기술이 이를 가능케 했다.
기술력은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저명한 의학전문지 '더랜셋디지털헬스(The Lancet Digital Health)'를 비롯한 의학 저널에 게재된 47개의 임상 증거가 이를 입증한다. 미국, 영국, 브라질, 싱가포르 등 전 세계 다국가, 다인종 코호트 데이터를 통한 검증도 마쳤다.
"대사증후군은 전 세계적 문제에요. 특히 미국의 경우 성인의 90%가 심혈관-대사증후군을 앓고 있다는 충격적인 연구 결과가 나왔죠."
이에 메디웨일은 글로벌 시장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FDA 승인을 위한 '드 노보' 트랙을 추진 중이다. 두바이의 당뇨병 전문센터와 계약을 체결하며 중동 시장에도 진출했다. 2026년까지 전 세계 1000개 이상의 의료기관에 닥터눈을 도입하는 것이 목표다.
메디웨일의 혁신은 단순한 기술 발전을 넘어선다. 최근 20, 30대 젊은 층의 당뇨, 비만이 급증하는 가운데, 이들은 오히려 고령층보다 심혈관질환에 취약할 수 있다는 점이 밝혀졌다. 이에 대한 조기 예측과 예방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진 것이다.
"목표는 의료 패러다임의 변화입니다. 발병 후, 치료가 아니라, AI 기술로 조기에 위험을 예측하고 예방하는 것이죠."
특히 의료 격차가 큰 지역에서도 간단한 검사만으로 주요 질환의 위험을 파악할 수 있게 됐다. 의료 형평성 제고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국내 60개 이상의 병원에서 1만 건이 넘는 처방이 이루어지며 새로운 의료 패러다임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UKF2025 선정은 메디웨일의 혁신성과 성장 잠재력을 보여주는 지표가 됐다. 세계 최초로 개발한 망막 AI 바이오마커는 실리콘밸리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미국은 의료 미충족 수요가 매우 큰 시장입니다. 닥터눈은 미국 시장에서도 새로운 의료 패러다임을 제시할 것입니다."
안전하고 간편한 검사로 심혈관질환을 예측하는 메디웨일의 기술은 전 세계 의료 현장에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 2025년 닥터눈 CKD의 보험 적용을 준비 중이며, 이를 통해 의료 서비스의 접근성을 높이는 것이 목표다. 의료 기술 혁신과 의료 형평성 제고라는 두 가지 과제를 동시에 해결하고 있는 메디웨일은 글로벌 헬스케어 시장에서 주목할 만한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이상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angho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