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IT·가전 분야 전시회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가 8일 개최를 앞두고 있다. 올해에도 확장현실(XR) 분야가 화두 중 하나로 떠오른 가운데 삼성전자와 소니 등 국내외 대형 업체들이 관련 발표를 선보일 전망이다.
CES 2025 사무국은 개최를 앞두고 전시 부문 별 혁신상을 발표했다. XR 기술·액세서리 부문 혁신상으로 소니의 XR 헤드셋 'SRH-S1'이 선정됐다.
SHR-S1은 소니가 지난해 CES에서 개발 사실을 공개한 XR 헤드셋이다. 4K 마이크로 OLED 패널, 퀄컴 스냅드개론 XR2+ 2세대 칩을 탑재했다. 지난해 8월에는 소니코리아를 통해 한국 국립전파연구원 전파 인증을 취득하는 등 출시가 임박한 제품이다.
확장현실 기기 전문지 XR투데이에 따르면 소니는 최근 미국 특허청에 XR 환경에 활용 가능한 손동작 기술 관련 특허를 신청했다. 최근 XR 헤드셋에서 볼 수 있는 신형 기술로, 애플이 지난해 공개한 프리미엄 혼합현실(MR) 헤드셋 '비전 프로' 역시 손동작으로 기능을 작동시키는 '꼬집기' 기능이 탐재됐다.
VR·AR(가상·증강현실) 혹은 XR은 IT업계에서 꾸준히 '미래 시장'으로 주목받아온 키워드다. 삼정KPMG는 지난달 말 공개한 CES 2025 보고서를 통해 이번 행사 6대 트렌드로 AI·로보틱스, 모빌리티, 스마트홈, 디지털 헬스케어, ESG와 더불어 XR을 지목했다.
앞서 언급한 소니 외에도 XR 분야에서 총 17개 제품이 XR 부문 혁신상 수상 제품으로 지정됐다. CES 2025의 핵심이 될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 중앙 홀에는 '게이밍·XR' 전용 공간이 대규모로 조성됐다.
CES 개최를 앞두고 XR 관련 공식 발표를 쏟아낸 업체들도 있다. 구글은 지난달 13일 XR 브랜드 '안드로이드XR'을 공식 발표하고 핵심 제품으로 삼성전자와 협력 개발 중인 XR 헤드셋 '프로젝트 무한(가칭)'을 들었다. 이번 CES 2025에서도 관련 전시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중국 스마트폰 브랜드 비보(VIVO)는 연말 발표 행사에서 고품질 혼합현실 헤드셋을 개발 중이라고 발표했다. 앞서 언급한 비전 프로보다 높은 퀄리티의 제품 프로토타입을 제작, 올 연말 안에 시장에 공개한다는 계획이다.
상하이 소재 VR 기기 제조사 파이맥스, DPVR이 이번 CES 2025에 참여한다. 파이맥스는 오는 5월 PC와 연결해 이용하는 데 최적화된 XR 헤드셋 '파이맥스 드림 에어' 출시를 앞두고 있어 이에 관한 전시, 시연 공간을 마련할 것으로 짐작된다.
DPVR은 CES 2025에서 'P2 비전' 헤드셋과 더불어 '미스터리 제품'을 새로이 공개한다고 예고했다. 이 외에도 교육, 엔터테인먼트, 아케이드, 의료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XR 혁신 관련 발표를 할 예정이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