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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L 아성 넘본다…인도네시아 국민 게임 '모바일 레전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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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L 아성 넘본다…인도네시아 국민 게임 '모바일 레전드'

e스포츠 차트, 2024 최다 동시 시청자 수 순위 공개
'롤드컵' 이어 '모바일 레전드' 대회가 2·3위 올라
인도네시아 지역 대회만으로 400만명 동시 시청

'모바일 레전드: 뱅뱅 프로 리그(MPL) 인도네시아' 시즌14 결승전이 열린 인도네시아 자와섬 반둥 소재 엘도라도 돔 전경. 사진=MPL 공식 유튜브 채널이미지 확대보기
'모바일 레전드: 뱅뱅 프로 리그(MPL) 인도네시아' 시즌14 결승전이 열린 인도네시아 자와섬 반둥 소재 엘도라도 돔 전경. 사진=MPL 공식 유튜브 채널

2024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시청자가 몰린 대회는 단연 리그 오브 레전드(LOL) 월드 챔피언십, 단연 '롤드컵'이었다. 롤드컵의 뒤를 이어 LOL의 대항마로 꼽히는 '모바일 레전드: 뱅뱅' 대회가 2위와 3위에 올랐다.

유럽 1인 미디어 통계 분석 플랫폼 e스포츠 차트의 2024년 e스포츠 대회 최다 동시 시청자 수 순위를 살펴보면 2024 LOL 월드 챔피언십이 694만명으로 1위, '모바일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과 인도네시아 지역 대회 '모바일 레전드 프로 리그(MPL) 인도네시아' 14시즌이 각각 412만명, 400만명으로 2위와 3위에 올랐다.

특히 MPL 인도네시아는 지역 단위 리그에 한해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스플릿 2024를 제치고 전체 1위에 올랐다.

LOL과 모바일 레전드 두 게임을 제외하고 가장 높은 순위에 오른 것은 덴마크 코펜하게에서 열린 '카운터 스트라이크(카스) 2' 대회 'PGL 메이저 코펜하겐 2024'으로 동시 시청 185만명, 8위에 올랐다.

2024년 e스포츠 대회 중 최다 동시 시청자 수 톱10을 나타낸 차트. 사진=e스포츠 차트이미지 확대보기
2024년 e스포츠 대회 중 최다 동시 시청자 수 톱10을 나타낸 차트. 사진=e스포츠 차트

인도네시아와 모바일 레전드의 득세는 같은 지역에서 큰 인기를 얻는 플랫폼 '틱톡'의 약진과도 결부됐다.

e스포츠 차트에 따르면 틱톡 이용자들의 2024년 e스포츠 콘텐츠 연간 누적 시청 시간은 1억9855만시간, 최다 동시 시청자 수 135만명으로 집계됐다. 2년 전인 2022년의 3243만시간, 최다 30만명 시청 대비 각각 6배, 4배 증가했다.

2024년 연간 누적 시청 시간 중 65%가 '모바일 레전드', 11.8%는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10.8%가 '왕자영요'에서 발생했다. 언어 사용자 별 비중을 살펴보면 인도네시아어 이용자가 47.5%, 말레이시아와 베트남어 이용자가 각각 17%, 필리핀 토착언어인 타갈로그어 이용자가 7.4%로 집계됐다. 전체의 89%에 해당하는 톱4가 동남아시아 언어권 이용자였다.

모바일 레전드는 바이트댄스 산하 게임사 문톤이 개발해 2016년 11월 서비스를 개시한 게임이다. 장르는 5:5 MOBA(Multiplayer online battle arena)이다. 인도네시아에선 '국민 게임'으로 꼽힐 정도로 유행하고 있으며 이외 동남아 지역에서도 많은 유저들이 즐기고 있다.

이 게임은 장르, 구성 등 여러 면에서 MOBA 분야 대표작 '리그 오브 레전드(LOL)'와 유사해 이른바 '짭롤'이라 불리기도 한다. LOL 개발사 라이엇 게임즈와 모회사 텐센트는 수차례 문톤을 상대로 저작권 소송을 걸었으며 지난해 4월 관련 합의를 맺기도 했다.

모바일 레전드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주최한 2024 e스포츠 월드컵의 종목으로도 채택됐다. 지난해 '모바일 레전드 미드 시즌 컵'이 e스포츠 월드컵 공인 대회 형태로 개최, 말레이시아의 슬랑오르 레드 자이언츠가 우승했다. 2025년 e스포츠 월드컵에도 종목으로 채택돼 관련 대회가 열릴 예정이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