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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25] 삼성·LG 필두로 'AI 홈 로봇' 산업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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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25] 삼성·LG 필두로 'AI 홈 로봇' 산업 뜬다

볼리, 지속적 학습 통해 '진화'…개인화 경험 제공
Q9, MS 협업으로 '가정 내 무노동' 구현에 앞장

삼성전자 미국법인 알라나 고메즈-솔리스(Alana Gomez-Solis)가 6일(현지시간) 진행된 ‘CES 2025 삼성 프레스 콘퍼런스’ 행사에서 ‘일상 속 즐거움을 주는 Home AI’를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이미지 확대보기
삼성전자 미국법인 알라나 고메즈-솔리스(Alana Gomez-Solis)가 6일(현지시간) 진행된 ‘CES 2025 삼성 프레스 콘퍼런스’ 행사에서 ‘일상 속 즐거움을 주는 Home AI’를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SF 장르의 영화, 애니메이션 등에서 주인공과 함께하는 로봇 컴패니언(파트너)는 없어서는 안 될 마스코트적인 존재다. 스타워즈의 R2D2가 그러했고, 건담 시리즈에 등장하는 동그란 형태의 하로가 대표적이다. 이들 로봇 컴패니언은 사용자의 감정을 읽고 위로해 주는가 하면 전함의 전자 잠금장치를 해제하거나 전투기와의 연동을 통해 항법 시스템을 제어하는 등 유용한 기능을 제공하기도 한다.

나만의 로봇 친구 혹은 집사를 꿈꿔왔던 이들에게는 이번 CES2025에서 반가운 소식이 전해질 예정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를 필두로 '홈 로봇'의 상용화 소식이 연이어 들려오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CES2025에서 홈 로봇 '볼리(Ballie)'를 준비했다. 동그란 구 형태를 한 볼리는 집 안의 스마트 기기들과 연동해 다양한 역할을 수행한다. 반려동물 급식기를 조정해 끼니를 챙겨주는가 하면, 흥미를 느낄만한 영상을 재생해 주인 대신 놀아줄 수도 있다. 이러한 과정을 전부 카메라를 통해 사용자의 스마트폰으로 전달할 수 있으며 스스로 상황을 판단해 전달하기도 한다.

연동을 통한 스마트홈 시스템은 기존에도 여러 기업에서 출시한 바 있다. 그러나 세부적인 조작은 사람의 손을 거쳐야 했는데, 이제 볼리를 통해 '알아서도 척척' 집안일을 도와주는 AI 컴패니언을 만날 수 있을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CES2024에서 처음으로 볼리를 공개한 이후 1년 만에 2025년 상반기 내 출시를 확정했다. 볼리는 홈 어시스턴트 역할을 도맡아 '나보다 내 집을 더 잘 아는' AI 컴패니엄으로 발돋움한다는 전략이다.

알라나 고메즈-솔리스(Alana Gomez-Solis) 삼성전자 미국법인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스페셜리스트는 "볼리는 지속적인 학습을 통해 진화를 거듭하며 사용자를 이해하고, 알아가는 AI 홈 컴패니언"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시간이 지날수록 AI와 관련 가전제품, 화면 경험을 축적해 개인화된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LG전자가 CES2025를 하루 앞두고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한 LG 월드 프리미어에서 Q9을 소개 중인 모습. 사진=LG전자이미지 확대보기
LG전자가 CES2025를 하루 앞두고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한 LG 월드 프리미어에서 Q9을 소개 중인 모습. 사진=LG전자

LG전자 역시 이동형 AI홈 허브 'Q9'를 소개했다. 지난해 CES에서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낸 Q9은 집뿐만 아니라 차량, 호텔 등 다양한 공간에서 활용할 수 있을 전망이며 마이크로소프트(이하 MS)와의 협업을 통해 개발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Q9의 헤드셋을 쓴 외관과 두 다리를 쭉 뻗은 모습은 스타워즈에 등장하는 컴패니언 드로이드 BD-1을 연상시킨다. 주인공이 맞닥뜨리는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다양한 기능을 지원하는 BD-1처럼 Q9 역시 사용자를 위한 편의 기능을 제공한다.

우선 원활한 명령어 인식이 가능하도록 MS 음성인식과 음성합성 기술을 적용했다. △억양 △발음 △구어 표현까지 이해할 수 있도록 세밀한 '인식 기능' 구현에 심혈을 기울인 모습이다. 사투리도 알아듣는 인공지능 에어컨을 개발했던 LG전자의 세심함이 엿보인다.

Q9 역시 연내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LG전자는 AI홈 허브 '씽큐 온'과 'Q9', '온디바이스 AI 허브'를 통해 가정 내 무노동(Zero Lavor)를 구현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테슬라와 엔비디아, 오픈AI 등 글로벌 빅테크에서는 앞다퉈 AI를 탑재한 휴머노이드 개발에 나서고 있다. 기업과 공장 등에 시범 도입이 이뤄지고 있으나 높은 가격으로 인해 가정 내 상용화 시기는 아직 요원해 보인다. 이러한 빈틈을 삼성전자와 LG전자가 AI 컴패니언 내지는 이동형 AI홈 허브로 파고들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편슬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yeonhaey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