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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공단이 찍은 게임 유망주 '엔씨·더블유·시프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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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공단이 찍은 게임 유망주 '엔씨·더블유·시프트업'

지난해 3사 지분 각각 1%p 취득…투자 목적
엔씨, 'TL'로 서구권 눈도장…해외 진출 '박차'
더블유게임즈, 튀르키예 '팍시 게임즈' 인수
시프트업, '스텔라 블레이드' PC판 기대감↑

왼쪽부터 엔씨소프트 '쓰론 앤 리버티', 더블유게임즈 '더블유 카지노', 시프트업 '스텔라 블레이드'. 사진=각 사이미지 확대보기
왼쪽부터 엔씨소프트 '쓰론 앤 리버티', 더블유게임즈 '더블유 카지노', 시프트업 '스텔라 블레이드'. 사진=각 사

국민연금공단이 지난해 국내 주식 매매 과정에서 여러 게임주 지분을 추가 매입했다. 글로벌 진출을 앞둔 게임사들의 상승 여력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짐작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최근 공시된 내용에 따르면 국민연금공단은 지난해 1월 22일부터 10월 28일까지 게임사 엔씨소프트 주식 22만2582주를 추가 취득했다. 지분 비율은 6.30%에서 7.31%로 1.01%p 올랐다.

이외에도 지난 한 해 동안 더블유게임즈의 보유 지분 비율을 5.95%에서 6.95%로, 시프트업은 6.15%에서 7.17%로 각각 1%p, 1.02%p 높였다. 보유 목적과 사유는 3사 모두 '단순 투자', '단순 추가 취득·처분'으로 명시됐다.

전북특별자치도 전주시 소재 국민연금공단 사옥 전경. 사진=국민연금공단이미지 확대보기
전북특별자치도 전주시 소재 국민연금공단 사옥 전경. 사진=국민연금공단
세 게임사는 배경이나 업력, 주력사업 분야 등은 제각각이나 최근 해외 시장에서 주목받은 업체라는 공통점이 있다.

엔씨소프트는 게임계를 대표하는 '3N(넥슨·엔씨·넷마블)'에 포함되는 대표 기업이다. '리니지' 시리즈로 대표되는 MMORPG로 국내 게이머들을 중심으로 사업을 이어왔다.

지난해 10월, 아마존게임즈가 배급을 맡은 MMORPG '쓰론 앤 리버티(TL)' 유럽·아메리카 버전이 PC 게임 유통망 스팀에서 동시 접속 33만 명의 기록을 세우며 흥행에 성공했다.

엔씨는 올해 이와 같은 해외 파트너들과의 협업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텐센트와의 협업을 통해 '블레이드 앤 소울 2'와 '리니지2M' 중국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베트남 기업 VNG와 협업해 동남아 시장을 공략하는 한편 유럽의 문 로버 게임즈와 버추얼 알케미 등 회사에도 투자했다.

'리니지2M' 중국 현지 버전 공식 이미지. 현지의 샤오밍타이지가 출판심사번호(판호)를 취득했으며 텐센트가 배급을 맡는다. 사진=엔씨소프트·텐센트이미지 확대보기
'리니지2M' 중국 현지 버전 공식 이미지. 현지의 샤오밍타이지가 출판심사번호(판호)를 취득했으며 텐센트가 배급을 맡는다. 사진=엔씨소프트·텐센트

더블유게임즈는 2012년 설립된 중견 게임사다. '소셜 카지노' 장르를 내세워 미국 시장을 집중 공략, 2015년 국내 증권시장에 상장된 이래 매 분기 영업 흑자를 기록해 기반이 튼튼한 업체란 평을 듣고 있다.

최근 더블유게임즈는 튀르키예의 캐주얼 게임 전문 개발사 팍시 게임즈를 약 391억원에 인수, 자회사로 편입했다. 2023년 스웨덴의 슈퍼네이션을 인수한 데 이어 유럽 자회사 두 곳을 연이어 확보했다.

이러한 인수 전략을 통해 유럽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더블유게임즈는 "매출 극대화라는 목표를 설정, 기업 가치 증가를 추구하고자 한다"며 "소셜 카지노를 통한 안정적 현금 흐름과 탄탄한 여건을 바탕으로 해외 게임사에 대한 투자·인수를 지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시프트업이 2024년 11월 '스텔라 블레이드'에 업데이트한 콘텐츠 공식 안내 이미지. 당시 일본 스퀘어에닉스의 게임 '니어: 오토마타'와 컬래버레이션한 의상, 모션, 아이템 등이 추가됐다. 사진=시프트업이미지 확대보기
시프트업이 2024년 11월 '스텔라 블레이드'에 업데이트한 콘텐츠 공식 안내 이미지. 당시 일본 스퀘어에닉스의 게임 '니어: 오토마타'와 컬래버레이션한 의상, 모션, 아이템 등이 추가됐다. 사진=시프트업

시프트업은 지난해 7월 코스피에 새로이 상장한 '뉴 페이스'다. 대표작은 모바일 서브컬처 건슈팅 게임 '승리의 여신: 니케', 패키지 형태로 판매된 액션 어드벤처 게임 '스텔라 블레이드'다.

특히 지난해 4월 출시된 스텔라 블레이드는 서구권 콘솔 게이머들에게 호평을 받았고, 플레이스테이션5 독점작으로 100만 장의 판매량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에는 PC 등 타 플랫폼 버전 또한 출시돼 추가 성과가 있을 전망이다. 소니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소니IE)는 통상적으로 1년 혹은 1년 6개월 단위로 기간 독점 계약을 체결하는 만큼 올 4월 혹은 10월이 업데이트 시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