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리얼 버추얼 돌 '플레이브' 특급 신인으로 각광
BTS RM 뮤직비디오, 투바투 VR 콘서트에도 활용
BTS RM 뮤직비디오, 투바투 VR 콘서트에도 활용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 3D 게임 개발 툴 '언리얼 엔진'이 각광받고 있다. 컴퓨터 그래픽(CG) 기술을 근간에 둔 버추얼 아이돌은 물론 현실 아이돌들도 뮤직비디오(MV) 등에 활용하는 추세다.
TV 종합편성채널 JTBC는 지난달 말 국내 버추얼 아이돌 통합 콘서트 'VIP(버추얼 아이돌 프로젝트) 콘서트'를 선보였다. 브이럽·브이레코드·플랜비 뮤직·오르빗 엔터테인먼트 등 버추얼 유튜버(버튜버) 그룹과 '수비' 등 버추얼 휴먼들이 함께 등장한 이 콘서트의 무대는 언리얼 엔진으로 제작됐다.
VIP 콘서트 무대 제작은 신생 콘텐츠 기업 메타로켓이 맡았다. 메타로켓은 언리얼 엔진을 활용해 '플레이브', '메이브', '슈퍼카인드' 등 버추얼 아이돌들의 MBC 쇼! 음악중심 무대를 구현했던 곳이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버추얼 웹 예능 '소녀 리버스' 제작에도 참여했다.
특히 플레이브는 언리얼 엔진 기술로 탄생한 버추얼 아이돌을 넘어 K팝 전체의 '특급 신인'으로 불릴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음원 플랫폼 멜론에서 데뷔 1년 반 만에 '빌리언스 클럽(음원 누적 조회수 10억회 돌파)'에 가입했다. 지난해 10월에는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단독 오프라인 콘서트를 개최, 이틀 모두 6000석 전석이 매진됐다.
언리얼 엔진은 게임사들이 고품질 3D 그래픽 게임을 개발할 때 가장 보편적으로 활용되는 개발 엔진이다. 세밀한 구현도와 편의성에 힘입어 엔터테인먼트는 물론 일반 산업계까지 그 쓰임새에 주목하는 모양새다.
플레이브 개발사 블래스트는 에픽게임즈가 국내에서 개최한 '언리얼 페스타'에 2023년과 2024년 연달아 참가했다. 컨퍼런스의 연사로 나선 블래스트의 실무자들은 플레이브의 콘텐츠나 MV를 제작한 노하우를 개발자들과 공유했다.
실제 아이돌들도 언리얼 엔진을 활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BTS(방탄소년단)의 멤버 RM이 지난해 5월 공개한 싱글 음원 'Come back to me' MV 또한 언리얼 엔진을 활용해 제작됐다. 유튜브에 게재된 MV는 7개월 동안 약 2000만회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가 지난해 7월 선보인 VR 콘서트 '하이퍼포커스' 역시 언리얼 엔진 기반 VFX 효과를 활용해 제작됐다. 가상 공간 구현 기술을 활용, 각 멤버를 5cm 수준의 짧은 거리까지 근접해 보는 연출로 팬들의 이목을 끌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