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앱스토어 내 '베타 버전' 선봬…안드로이드는 아직
일론 머스크 CEO가 운영하는 인공지능(AI) 스타트업 xAI는 대화형 AI 그록(Grok)의 독립형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을 베타 버전으로 출시했다. 현재 애플의 앱스토어에서만 다운로드 가능하다. 대화형 AI 그록은 X(옛 트위터)에서 본래 프리미엄 결제 회원에게 제공되는 기능이었다. 최근 부분적 무료 이용을 지원하기 시작한 데 이어, 독립형 앱을 출시하며 본격적인 AI 경쟁에 뛰어드는 모습이다. 베타 버전 앱으로 출시된 그록은 제한 없이 무료로 이용 가능하다.
애플 앱스토어의 설명란에는 이 앱은 초기 '베타' 제품이며 xAI의 최신 모델인 그록2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고 기재돼 있다. 안드로이드 버전 출시는 아직 알려진 바 없다. 업계는 이번 독립 앱 출시에 대해 일론 머스크가 오픈AI, 구글 등과 같은 빅테크와의 경쟁에서 속도를 내기 위한 전략이라고 분석했다.
메하나 다르(Meghana Dhar) 전 스냅(Snap)·인스타그램(Instagram) 임원은 "독립형 앱을 출시하면 X 사용자를 넘어 더 광범위한 잠재 고객을 구축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독립형 앱의 출시로 X의 사용자가 감소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내비쳤지만 메하나 다르는 "X 사용자는 플랫폼에 대한 충성도가 매우 높다"고 답했다.
편슬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yeonhaey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