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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콘을 마우스처럼…닌텐도 '스위치 2' 확 달라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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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콘을 마우스처럼…닌텐도 '스위치 2' 확 달라지나

겐키, CES에서 '스위치 2' 3D 프린트 모형 공개
크기 전반적으로 늘어…스크린 7인치→8.4인치
3월 내 정식 발표 후 여름 시즌 맞춰 출시 전망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국제 전자 제품 박람회(CES 2025)'에서 닌텐도 스위치 2를 3D 프린트로 본뜬 모형이 공개됐다. 미국의 한 네티즌이 CES 현장에서 촬영했다고 주장하며 공개한 스위치 2 모형. 사진=레딧(Reddit)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국제 전자 제품 박람회(CES 2025)'에서 닌텐도 스위치 2를 3D 프린트로 본뜬 모형이 공개됐다. 미국의 한 네티즌이 CES 현장에서 촬영했다고 주장하며 공개한 스위치 2 모형. 사진=레딧(Reddit)

국제 전자 제품 박람회(CES) 2025에서 닌텐도의 신형 콘솔 게임 기기, 가칭 '스위치 2'의 실물을 본뜬 모형이 공개됐다. 이전의 스위치와 달리 컨트롤러를 컴퓨터용 마우스처럼 활용할 수 있는 기능을 탑재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더 버지(The Verge)와 프랑스 뉘메하마(Numerama), 독일 네츠벨트(Netzwelt) 등 외신들의 보도를 종합하면 게임 액세서리 전문 제조사 겐키는 CES 2025 현장에서 '닌텐도 스위치 2'를 3D 프린트로 본뜬 모형을 전시했다.

스위치2의 크기는 이전의 스위치 대비 다소 확대된 것으로 보인다. 스위치 2의 스크린 크기는 8.4인치, 기기 크기는 너비 27.1cm에 높이 11.6cm, 두께 3.14cm로 알려졌다.

기존 기기인 스위치 OLED 모델의 카탈로그 스펙은 7인치 스크린에 너비 24.1cm, 높이 10.2cm, 두께 1.4cm다. 전반적인 크기가 모두 증가했으며 특히 두께는 2배 이상 늘어난 셈이다.

겐키가 공개한 스위치2 모형에서 스위치와 중대한 차별점으로는 전용 컨트롤러 '조이콘'에 광학 센서로 짐작되는 모형이 부착됬다는 점이다. 업계인들 사이에선 조이콘에 센서와 고무 패킹을 부착, 컴퓨터용 마우스처럼 활용할 수 있을 것이란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더 버지는 CES에서 확인한 스위치2 모형의 조이콘이 '레노버 리전 고'의 컨트롤러와 유사하다고 주장했다. 리전 고는 레노버가 2023년 10월 출시한 휴대용 게임기기로 스위치와 마찬가지로 탈부착 가능한 컨트롤러 2종을 게임 스크린 양 옆에 부착한 형태로 디자인됐다. 이중 오른쪽 컨트롤러만 별도로 수직으로 세워 마우스처럼 활용 가능한 기능이 탑재돼 있다.

레노버의 휴대용 게임 기기 '리전 고'의 모습. 오른쪽 컨트롤러를 수직으로 세워 마우스처럼 사용하는 예시 이미지. 사진=레노버이미지 확대보기
레노버의 휴대용 게임 기기 '리전 고'의 모습. 오른쪽 컨트롤러를 수직으로 세워 마우스처럼 사용하는 예시 이미지. 사진=레노버

닌텐도는 지난해 5월 "회계연도 기준 올해(2024년 4월~2025년 3월) 안에 스위치 후계 기기에 대해 공식적으로 소개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이어 11월에는 스위치 후계 기기에서 이전 기기의 게임, 온라인 서비스 등을 호환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후로는 공식 발표을 내놓지 않았으며 겐키가 공개한 스위치 2 모델에 대해서도 별다른 입장은 없었다.

최근 닌텐도는 AI 기술을 바탕으로 하드웨어에 크게 부담을 주지 않고도 이미지의 해상도를 높이는 '업스케일링' 기술 관련 특허를 취득했다고 발표했다. 업계인들은 해당 특허가 스위치 2에서 스위치 게임을 호환 지원하기 위한 기반 기술인 것으로 보고 있다.

스위치 2에 대한 공식 발표가 3월 안에 이뤄질 경우, 실제 출시 시점은 올 여름이 될 전망이다. 이전 기기인 스위치는 2016년 10월 공식 예고 영상이 최초 공개됐으며 이후 약 5개월 만인 2017년 3월 일본·북아메리카·영국·독일·프랑스·이탈리아·러시아·호주·뉴질랜드·홍콩에 정식 출시됐다. 국내 버전의 경우 이보다 9개월 늦은 12월에 출시된 만큼, 스위치 2의 국내 출시 역시 다소 늦춰질 수 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