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TV+ 브랜드관 론칭에 '야구 공백기' 우려 불식
구독자 75%, 애플TV+ 콘텐츠 '큰 화면'으로 감상
'세브란스: 단절' 시즌2 공개로 시청자 유입 기대
티빙이 애플TV+ 브랜드관 론칭 후 프리미엄 이용자가 20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KBO 2024 리그 종료로 시청자 이탈이 우려됐으나 애플TV+라는 강력한 우군을 얻으면서 난관을 극복하는 모습이다. 구독자 75%, 애플TV+ 콘텐츠 '큰 화면'으로 감상
'세브란스: 단절' 시즌2 공개로 시청자 유입 기대
티빙이 애플TV+ 브랜드관 론칭 후 프리미엄 요금제 구독 기여가 전날 대비 20배 이상 급증했다고 17일 밝혔다. 가치 있는 제품에 대해선 가격 상관없이 구매하는 소비 양극화 현상인 '앰비슈머(Ambisumer)' 트렌드가 티빙에서도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
티빙이 2024~2026 KBO 뉴미디어 중계권을 확보하기 이전, 2023년 말 기준 MAU는 500만명 내외를 기록하고 있었다. 이듬해 3월 KBO 중계를 본격적으로 시작하면서 MAU는 꾸준히 상승세를 보여왔다.
그러나 시즌 종료 후 지난해 12월 기준 MAU는 725만명으로, 9월 기준 787만명에 비해 감소한 수치를 보였다. 여기에 쿠팡플레이가 신작 '가족계획', '대학전쟁' 등을 앞세워 티빙의 MAU를 턱 밑까지 추격했다. 지난해 12월 쿠팡플레이의 MAU는 708만명으로 나타났다.
티빙 애플TV+ 브랜드관 론칭 후 한 달 동안의 데이터를 살펴봤더니 프리미엄 이용자 경우 전체 요금제 대비 남성 이용층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스마트TV로 티빙을 즐기는 이용자는 75%로, 모바일이나 태블릿PC이 아닌 큰 화면 선사하는 몰입도 높은 시청 환경에서 애플TV+ 브랜드관을 즐기는 이용 패턴을 보여줬다.
실제 애플TV+의 콘텐츠는 애플TV에서 시청 시 최고의 몰입 환경을 즐길 수 있도록 구현, 티빙 프리미엄 이용자 중 4K 지원 TV 디바이스 기기 보유 시, 티빙을 통해서도 4K 품질 시청이 가능하다.
티빙 프리미엄 이용자들은 애플TV+의 대표작 '파친코' 시즌2와 시즌1를 가장 즐겨 본 것으로 확인됐다. 2차 세계대전 걸작 드라마 '마스터스 오브 디 에어-Masters of the Air', 케이트 블란쳇X정호연의 심리 스릴러 '디스클레이머-DISCLAIMER', 첩보 드라마 '슬로호시스-Slow Horses' 시즌 1 등의 시청도 많았다. 17일을 기해 애플TV+ 오리지널 '세브란스: 단절' 시즌2가 동시 공개되는 만큼 향후 세브란스 시리즈에 대한 시청 증가는 물론, 추가적인 시청자 유입도 기대되는 상황이다.
여기에 오는 3월 KBO 2025 시즌 개막으로 시청자 증가가 한층 더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웨이브와의 합병까지 연내 마무리 짓는다면 넷플릭스의 뒤를 빠르게 따라잡을 것으로 보인다.
티빙 관계자는 "애플TV+와의 협업 이후 유의미한 시너지를 내고 있는 가운데 17일부터 '세브란스: 단절' 시즌2를 동시 공개하며 이용자들에게 더욱 풍부한 시청 경험을 제공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티빙만이 선사할 수 있는 차별화된 콘텐츠 제공을 위해 다양한 시도를 통한 노력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편슬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yeonhaey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