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글로벌 가입자 3억명 돌파…'구독료 인상' 돌입

넷플릭스가 1900만명의 가입자를 추가로 유치하며 역대급 4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이와 함께 미국과 캐나다를 대상으로 월 구독료 인상을 실시한다. 그야말로 글로벌 OTT 시장에서의 '오징어 게임'에서 당당히 우승을 차지한 모습이다.

CNN 등 미 언론 보도에 따르면 넷플릭스가 현지시간 21일, 4분기 실적 발표와 함께 구독료 가격 인상안을 발표했다. 이번 실적 발표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창사 이래 가장 큰 가입자 증가세를 보였다.

이러한 가입자 증가의 배경에는 지난해 11월 개최된 마이크 타이슨과 제이크 폴의 복싱 경기와 오징어 게임 시즌2가 큰 역할을 했다고 넷플릭스는 분석했다. 해당 복싱 경기는 전 세계적으로 1억800만 명의 시청자를 유입시킨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역대 가장 많은 시청 수를 기록한 스트리밍 스포츠 경기가 됐다.

이후 넷플릭스는 크리스마스 시즌에 두 개의 NFL(National Football League) 경기를 주최했는데, 이 경기는 전 세계 평균 시청자 수가 3000만 명에 달해 역사상 가장 많이 스트리밍 된 축구 경기로 기록됐다.
여기에 오징어 게임 시즌2의 성공으로 구독자 증가세를 이어갔다. 넷플릭스의 가장 성공한 IP인 오징어 게임은 지난해 12월 26일 후속작인 시즌2를 공개했으며 첫 주에 6800만 회 재생됐다. 오징어 게임 시즌3은 올해 여름 내 공개를 앞두고 있다.

21일 공개된 가격 인상안을 살펴보면 광고가 없는 표준 월간 멤버십은 15.49달러(약 2만2000원)에서 17.99달러(약 2만5800원)로 인상되고 광고가 있는 표준 계정은 7.99달러(약 1만1400원)로 1달러(약 1430원) 인상된다. 4K 비디오 품질이 포함된 가장 높은 가격의 프리미엄 등급은 2달러(약 2870원) 인상된 24.99달러(약 3만5800원)다.

테드 서랜도스 넷플릭스 공동 최고경영자는 투자자 간담회를 통해 "세 번의 대규모 라이브 이벤트(복싱 경기, NFL 경기)와 역대 최대 TV 시리즈 중 하나인 '오징어 게임' 시즌 2를 동일한 분기에 선보였다. 모두 성공적인 결실을 기록해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서랜도스는 "회사의 성장을 위해 라이브 이벤트와 스포츠를 계속 모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편슬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yeonhaey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