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한 대표, 샘 올트먼 방한 중 회동
"게임 개발, 운영 등 다각도로 협력 논의"
AI 게임 '스모킹 건', '루루핑' 등 인기 얻어
3월 '인조이' 통해 AI 게임 개발 기술 '시험대'
"게임 개발, 운영 등 다각도로 협력 논의"
AI 게임 '스모킹 건', '루루핑' 등 인기 얻어
3월 '인조이' 통해 AI 게임 개발 기술 '시험대'
크래프톤의 김창한 대표가 AI업계의 최고 인기인인 샘 올트먼 오픈AI 대표를 만났다. '딥러닝'을 주요 비전으로 강조하며 게임 개발에 전면 활용해온 행보가 주효했다는 평이 나온다.
샘 올트먼 대표는 4일 한국을 방문, 카카오가 서울 중구 더 플라자호텔에서 개최한 미디어데이에 참석했다. 이날 카카오 외에도 삼성전자 경영진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과 더불어 김창한 대표가 올트먼 대표와 회동을 가졌다.
크래프톤은 2021년 코스피 상장 시점부터 꾸준히 '딥러닝'을 주요 비전으로 제시했다. 이와 관련해 지난해 오픈AI와 '챗GPT 엔터프라이즈' 계약을 체결했다. 현재 크래프톤 사내에서 AI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임직원의 비율은 95%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는 회동 직후 "오픈AI의 플래그십 모델 등 고품질 LLM(거대 언어 모델) 기반 CPC(Co-Playable Character) 개발, 게임 특화 AI 모델 최적화 등 다양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며 "크래프톤은 오픈 AI와 게임 개발, 운영 전반에 더욱 혁신적으로 적용할 새로운 기술과 가능성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오픈AI의 '챗GPT' 공개 이후 AI는 산업계 전반의 트렌드로 자리 잡았으며 게임업계도 예외는 아니다. 엔씨소프트 AI 조직을 운영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자회사 'NC AI'를 설립했다. 엔씨 외에도 넥슨 인텔리전스랩스, 넷마블 마젤란실·콜럼버스실, 스마일게이트 AI 센터 등 대형 게임사 대부분 전담 조직을 운영하고 있다.
최근 '국제 전자제품 박람회(CES) 2025'에서 엔비디아가 공개한 게임 AI 관련 발표에선 크래프톤의 '인조이'와 '펍지: 배틀그라운드' 외에도 위메이드의 '미르 5'가 함께 소개됐다.
이 가운데 크래프톤이 오픈AI와 직접 접촉하게 된 계기로는 'AI를 전면에 내세운 게임'이 주효한 것으로 추정된다. 크래프톤은 2023년 6월 AI 게임 개발 전담 조직 '렐루게임즈'를 설립했다.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AI 기반 게임만을 전문적으로 개발하는 법인을 운영한 사례는 드물다.
지난해에는 생성형 AI를 활용한 추리 게임 '언커버 더 스모킹 건', AI TTS 기반 어드벤처 게임 '마법소녀 카와이 러블리 즈큥도큥 바쿵부큥 루루핑' 등을 선보였다.
AI로 인한 게임 생태계 교란을 우려하는 게임인들이 적지 않음에도 불구, 두 게임 모두 'AI가 게임에서 보여줄 수 있는 가능성을 연 사례'라며 게이머들의 호평을 받았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 받아 렐루게임즈는 2024년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스타트업 기업상과 굿게임상 등 2개 상을 거머쥐었다.
크래프톤의 AI 기술 개발 성과는 앞서 언급한 '인조이'를 통해 보다 자세히 드러날 전망이다. 인조이는 오는 3월 28일 얼리 액세스(앞서 해보기) 출시를 앞두고 있다. 김창한 대표가 언급한 지능형 AI 캐릭터 'CPC' 외에도 이미지 파일을 게임 내 3D 오브젝트로 변환하는 '3D 프린터', 아이폰 기반 페이셜 캡처 기능을 통해 실제 표정을 게임 속 캐릭터와 실시간 연동하는 기능 등 최신 기술이 다수 적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