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디 활동 미끼로 대가 요구…사기·계약 불이행"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산하 쓰리와이(3Y)코퍼레이션이 과거 버추얼 유튜버(버튜버) 판권 계약을 체결했던 S씨에게 법적 대응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해당 경력을 내세워 컨설팅 사기, 계약 불이행 등을 했다는 것을 이유로 들었다.
3Y 측은 최근 공식 X(옛 트위터) 등 소셜 미디어를 통해 "최근 S씨(가칭)가 자사 전속 아티스트 '러브다이아'를 인용, 버추얼 방송인 전담 PD 등으로 일해주겠다며 대가·비용을 요구했다는 제보가 여러 건 접수됐다"며 "3Y는 S씨에게 이러한 행위를 중지할 것, 향후 이러한 행위를 하지 말 것을 경고하는 서면을 보내는 등 법적 조치를 취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공지했다.
S씨는 웹소설 작가 출신으로 2021년 말부터 '릿미디어'란 업체를 내세워 버튜버 사업을 전개해왔다. 러브다이아는 2022년 11월 활동을 개시한 여성 버튜버 그룹으로, 2023년 8월 '사업에 영향이 가는 중요한 상황'으로 인해 릿미디어에서 콘텐츠 분야 파트너였던 3Y 코퍼레이션으로 소속을 옮겼다.
3Y 측은 "S씨가 러브다이아를 처음 데뷔시킨 이전 전속회사 대표였던 것은 사실이나 현재 전속사 3Y로 옮긴 후의 활동과는 아무 관련이 없다"며 "현재 S씨는 사기, 계약 불이행 등 불법행위를 하였다는 이유로 복수의 피해자들에 의해 법적 조치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말 '러브다이아' 크리스마스 행사에 관해 협업했던 파트너사 팬딩 또한 "당사는 2023년 7월 경, 당시 버추얼 에이전시 대표였던 S씨로부터 금전적 손해를 동반한 사기 피해를 입었다"며 "현재 당사는 법무법인 사이와 더불어 법적 공방을 진행하고 있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해당 사실을 1년 반이 지난 후 공개한 이유에 대해선 "회사 차원의 사건으로만 판단해 별도로 공론화하지 않았으나, 회사를 넘어 크리에이터 개인 단위로 피해 범위가 확산되는 것을 확인했다"며 "피해자 간 연대를 통한 추가 법적 조치를 이행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또 "개인 차원의 피해가 막심함에도 불필요한 법적 공방이 장기간 이어지고 있는 만큼 수사 기관의 신속한 수사가 이뤄지길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팬딩 관계자는 이번 입장문에 관한 질의에 "개인 단위로 활동하는 버튜버들이 S씨에게 컨설팅 등의 대가를 요구받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개개인을 넘어 버튜버, 콘텐츠 업계 전반의 문제이며 향후 이러한 사례가 반복되지 않아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대한변호사협회 공인 엔터테인먼트 전문 분야에 등록된 이철우 문화법률사무소 대표변호사는 "각 회사의 공지가 사실이라면 사기죄가 성립할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S씨가 과거 해당 버튜버 그룹을 운영한 사실이 있는 만큼, 개개인 버튜버들의 피해 사실 입증을 위해선 S씨의 실제 발언이나 행동 등을 면밀히 검증해야 할 것"이라고 평했다.
본 매체는 S씨에게 두 회사의 공지에 대한 별도 입장을 문의했으나 5일 오후 5시까지 답변을 받지 못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