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 올트먼 주도 '오픈AI' 글로벌 행보 활발
삼성전자·SK·카카오 등 대기업과 'AI 사업 협력' 논의
한국 이어 인도·독일·프랑스 등 'AI 동맹' 지속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글로벌 진출과 사업 확장의 주축이 돼, 바쁘게 동분서주하고 있다. 샘 올트먼 CEO가 전면에 나서게 된 배경 중 하나에는 딥시크(DeepSeek) 쇼크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삼성전자·SK·카카오 등 대기업과 'AI 사업 협력' 논의
한국 이어 인도·독일·프랑스 등 'AI 동맹' 지속
딥시크 등장 이후 오픈AI가 활발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일본 소프트뱅크와 50:50 합작 회사인 'SB 오픈AI' 설립 계획을 밝히는가 하면, 한국을 방문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비밀리에 회동을 갖는 등 이전과 달리 적극적인 모습이다.
업계에서는 올트먼 CEO가 중국의 AI 스타트업이 개발한 딥시크에 위협을 느꼈을 것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이에 업계 선두를 빼앗기지 않기 위해 외연 확장을 통한 입지 굳히기에 나서고 있는 것이란 분석이다.
실제로 올트먼 CEO는 딥시크에 대해 "우리는 더 나은 인공지능(AI) 모델을 생산하겠지만 이전보다 '선두'를 유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딥시크의 존재가 시장을 리드하고 있는 오픈AI를 흔들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한 것이다.
3~4일 짧은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한 올트먼 CEO는 4일 오전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카카오가 주최한 행사에 참여, 양사의 협업을 공표했으며 이후 최태원 회장을 비롯한 SK그룹 경영진과 미팅을 가졌다.
뒤이어 4일 오후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과 3자 회동을 가졌다. 이 만남에서 이재용 회장은 AI 사업에 '적극 협력'하겠다는 의사를 밝혀 미국 정부와 소프트뱅크, 오픈AI가 주도하는 AI 이니셔티브 '스타게이트(Stargate)'에 삼성전자도 함께 참여하게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스타게이트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주도로 향후 4년 동안 5000억달러(약 731조7000억원)를 투자해 미국 전역에 AI 인프라를 구축하는 대형 프로젝트다. 프로젝트의 시작으로 이미 텍사스주 애빌린을 비롯한 10개소의 데이터센터가 건설 중에 있다. 해당 프로젝트에서 소프트뱅크는 재무를, 오픈AI는 운영 책임을 맡는다. 초기 자금에는 이들을 비롯해 오라클 및 MGX가 투자를 감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외에도 올트먼 CEO의 한국 방문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가 오가고 있다. 특히 한국 지사 마련을 검토하고 있다는 의견에 힘이 실린다. 올트먼 CEO는 "일정에 대해 구체적으로 발표 할 것은 없지만 (한국은) 좋은 시장이라 생각한다"고 답했다.
한편 올트먼 CEO는 한국 일정을 마치고 6일 인도 뉴델리에 이어 7일 독일 베를린을 찾는다. 10일에는 프랑스에서 열리는 'AI 행동 정상회의', 12일에는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열리는 세계정부정상회의(WGS)에도 참석하며 글로벌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편슬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yeonhaey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