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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기업 10곳 중 6.5곳만 직원 채용, 세 자릿수 채용은 '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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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기업 10곳 중 6.5곳만 직원 채용, 세 자릿수 채용은 '제로'

인크루트, 국내 기업 897곳 대상 설문조사
채용 계획 확정 기업 65.6%, 최근 3년 내 최저
대기업, 전년 대비 채용 계획 확정률 13%P 하락
2025년 새해, 글로벌 경기 침체 등으로 인해 HR 시장에 빙하기가 찾아올 전망이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2025년 새해, 글로벌 경기 침체 등으로 인해 HR 시장에 빙하기가 찾아올 전망이다. 사진=뉴시스
HR테크기업 인크루트가 올해 국내 기업 채용 계획 조사 결과, 채용 계획을 확정한 기업은 65.6%로 나타났다. 이는 최근 3년 중 최저 비율이다.

채용 계획을 확정한 기업의 규모별로 분석했을 때 △대기업 54.0% △중견기업 66.4% △중소기업 67.1%로 나타났다. 지난해 조사(2024년 △대기업 67.0% △중견기업 73.9% △중소기업 71.3%)보다 모든 기업에서 채용 확정 비율이 감소했다.

특히 채용 계획을 확정한 대기업(54.0%)은 전년 대비 13.0%P 하락해 기업 규모 중 가장 큰 하락률을 보였다.

인크루트가 기업 회원 897곳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올해 채용 곌획을 확정지은 기업은 10곳 중 6.5곳으로 나타났다. 자료=인크루트이미지 확대보기
인크루트가 기업 회원 897곳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올해 채용 곌획을 확정지은 기업은 10곳 중 6.5곳으로 나타났다. 자료=인크루트

올해 채용 계획을 확정한 기업들에게 채용 방식에 대해 물어봤다. (중복 응답) △경력직 수시 채용이 72.4%로 1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 대졸 수시 채용 68.5% △대졸 정기 공채 23.0% △대졸 인턴 9.5% 순이었다.

기업 규모별로 교차 분석했을 때, 대기업도 경력직 수시 채용 방식 64.8%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특히 올해 대기업의 채용 방식에서 경력직 수시 채용의 비율이 전년 대비 무려 27.5%P 상승했다. 반면 대졸 정기 공채(46.3%)는 19.8%P 감소해 큰 폭으로 떨어졌으며, 대졸 수시 채용(50.0%)도 5.9%P 감소했다. 이에 따라 대기업 경력 취업의 문은 넓어지지만, 신입 구직자들의 기회는 크게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구직자 세 자릿수 채용 비율은 '0%'로 나타났다. 그간 큰 규모로 채용을 진행해 오던 대기업들이 올해 채용 계획을 보수적으로 잡고 있다는 점에서 채용 시장의 침체가 예상된다.

서미영 인크루트 대표이사는 "올해 불확실한 경제계 상황 속 모든 기업이 규모를 막론하고 채용을 보수적으로 계획했음을 알 수 있다"라며 "경력직 선호 현상이 더욱 강해졌기 때문에 대기업을 노리는 신입 구직자들은 기업 규모보다 경력을 우선시하는 방향으로 취업 전략을 짜거나 인턴 제도를 활용하는 방안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2025년 1월 9일부터 2월 3일까지 국내 △대기업 100곳 △중견기업 131곳 △중소기업 666곳 등 총 897곳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각 사 인사 담당자에게 이메일과 일대일 전화 응답 구두 조사 방식으로 진행했다.


이상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angho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