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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음악으로 살리는 2년의 감동, '니케' 오케스트라 콘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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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음악으로 살리는 2년의 감동, '니케' 오케스트라 콘서트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에서 15일 공연 개최
'코스모그라프' 주종현·타카키 히로시 '한일 협업'
'코스모그라프' 주종현 시프트업 디렉터(왼쪽)과 타카키 히로시 작곡가가 승리의 여신: 니케 2주년 오케스트라 콘서트 '멜로디스 오브 빅토리' 기자 간담회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이원용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코스모그라프' 주종현 시프트업 디렉터(왼쪽)과 타카키 히로시 작곡가가 승리의 여신: 니케 2주년 오케스트라 콘서트 '멜로디스 오브 빅토리' 기자 간담회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이원용 기자

"승리의 여신: 니케 개발진으로서 지난 2년은 정말 빠르게 흘러온 시간이었다. 현장을 찾은 게이머들에게 이번 공연이 모바일, PC로 즐겨온 게임 속 추억과 기억을 화면을 넘어서는 감동으로 안겨드리는 장이 되길 기원한다."

시프트업에서 '승리의 여신: 니케' 사운드 디렉터를 맡고 있는 '코스모그라프' 주종현 작곡가가 2주년 오케스트라 콘서트 '멜로디스 오브 빅토리' 개막을 하루 앞둔 14일 사전 기자 간담회에서 이번 공연을 관통하는 메시지를 묻자 한 말이다.

이번 기자 간담회는 콘서트가 열리는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에서 열렸다. 주종현 작곡가와 더불어 감독, 편곡, 지휘를 맡은 타카키 히로시(高木洋)가 응답자로 참여했다.

멜로디스 오브 빅토리는 일본 요코하마에서 지난 1월 11일 첫 선을 보였다. 타카키 히로시 감독은 "첫 공연에서 '스마트폰 속 음악을 실제로 들을 수 있어 기뻤다', '상상 이상의 박력과 감동을 느꼈다'는 호평을 받아 뿌듯했다"며 "한국 팬들 또한 열정적이라는 평을 수차례 들었던 만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멜로디스 오브 빅토리' 방문객들에게 증정될 굿즈들의 모습. 사진=시프트업이미지 확대보기
'멜로디스 오브 빅토리' 방문객들에게 증정될 굿즈들의 모습. 사진=시프트업

요코하마 공연에선 1주년 OST 'THE REDHOOD'가 0.5주년 OST 'OVER ZONE'보다 앞에 배치되는 등, 게임 내 업데이트 순서와 OST 순서가 상이하게 배치됐다. 주종현 디렉터는 "출시 순서와 달리 게임 세계관 상 시간 순서로 곡을 배치했다"고 설명했다.

타카키 히로시 감독은 일본 현지 유명 영상 배급사 토에이에서 '드래곤볼' 시리즈와 '프리큐어' 시리즈 등의 음악을 맡았던 유명 작곡가다. '몬스터 스트라이크' 오케스트라 공연을 맡은 경험이 있으나, 한국을 포함해 일본 외 게임사와 협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니케 오케스트라 협업을 받아들인 계기에 대한 질의에 타카키 감독은 "외산 IP의 협업 제의, 특히 해외를 방문해 공연할 기회를 받게 된 것 자체가 도전이며 기쁜 일이라고 생각했다"며 "니케의 음악은 팝 스타일, 락 밴드 스타일에 보컬이 들어간 노래까지 다양해 편곡하는 것 자체가 특별한 경험이었다"고 답변했다.

실제로 이번 공연에는 니케 OST에 수차례 참여했던 프랑스인 싱어송라이터 페르넬(PERNELLE.)이 게스트 보컬로 참여할 예정이다. 주종현 디렉터는 "개인적으로 니케 작업에 참여하기 전부터 주목해왔던, 특색 있는 보컬"이라며 "웅장한 분위기에 어울리는 보컬이라고 생각하며 곡을 부르는 데 있어 약간의 '엘레강트'함을 연기해줄 것을 부탁하기도 했다"고 언급했다.

'멜로디스 오브 빅토리' 기자 간담회에서 주종현 디렉터(왼쪽)와 타카키 히로시 작곡가가 기자 질의를 듣고 있다. 사진=이원용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멜로디스 오브 빅토리' 기자 간담회에서 주종현 디렉터(왼쪽)와 타카키 히로시 작곡가가 기자 질의를 듣고 있다. 사진=이원용 기자

국내에선 지난해 넥슨이 지스타 2024 현장에서 창사 30주년 오케스트라 공연을 선보이는 등 게임 오케스트라 콘서트가 보편화되는 추세다. 타카키 감독은 "게임을 이용하며 음악을 즐기고, 두 콘텐츠 모두에 대한 애정을 키우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본다"며 "게임계와 공연 음악계의 협업은 앞으로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 디렉터는 "음악인으로서 대규모 오케스트라 공연에 참여한다는 것은 우주 너머로 떠나는 것에 버금가는 꿈 같은 일"이라며 "유형석 니케 총괄 디렉터도 이번 공연을 기획하며 '소원이 하나 이뤄졌다'고 표현했을 정도"라고 덧붙였다.

멜로디스 오브 빅토리 현장에는 총 4400명의 관객이 함께 할 예정이다. 타카키 감독은 "밴드도 함께 하는 공연인 만큼 유저들이 열렬히 호응해주시길 기대한다"며 "노래가 좋다면 박수는 물론 '오~'하는 환성까지도 얼마든지 환영한다"고 말했다.

"게임을 개발하는 사람으로서 이용자들의 호응과 사랑을 받는 것 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며 "많은 이들이 보내준 성원을 자양분 삼아 이번 오케스트라 공연은 물론 앞으로도 멋진 작품을 선보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