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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MMO'는 바로 나…국산 대작 MMORPG 4종 '각축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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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MMO'는 바로 나…국산 대작 MMORPG 4종 '각축전'

위메이드 '이미르', 넷마블 'RF 넥스트'
올 초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 선제 공략
엔씨 '아이온 2', 카겜 '아키 크로니클'
올해 말·내년 초 서구권 이용자 정조준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위메이드 '레전드 오브 이미르', 넷마블 'RF 온라인 넥스트', 엔씨소프트 '아이온 2', 카카오게임즈 '아키에이지 크로니클'. 사진=각 사이미지 확대보기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위메이드 '레전드 오브 이미르', 넷마블 'RF 온라인 넥스트', 엔씨소프트 '아이온 2', 카카오게임즈 '아키에이지 크로니클'. 사진=각 사

한국 게임계를 상징하는 장르로 MMORPG가 꼽힌다. 올해에도 여러 게임사들이 적지 않은 개발비를 투자한 '대작 MMORPG'를 국내, 해외 등 제각기 다른 시장을 목표로 선보인다.

올해 첫 국산 대작 MMORPG는 위메이드의 '레전드 오브 이미르'가 될 전망이다. 언리얼 엔진 5 기반 실사형 그래픽을 내세웠으며 모바일·PC 멀티 플랫폼 게임으로 20일 서비스를 개시한다.

'레전드 오브 이미르' 예고 영상 갈무리. 사진=위메이드 공식 유튜브 채널이미지 확대보기
'레전드 오브 이미르' 예고 영상 갈무리. 사진=위메이드 공식 유튜브 채널

레전드 오브 이미르란 이름은 게임의 핵심 테마인 북유럽 신화에 더해 위메이드의 대표작 '미르의 전설'과의 연결성까지 두 가지 의미를 담았다. 자동 전투가 중심이 되는 대부분의 MMORPG와 달리 후 판정 시스템을 토대로 조작감을 강조한 MMORPG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위믹스(WEMIX)로 대표되는 블록체인 관련 기능 또한 적용된다. 이용자 간 거래에 있어 투명성 확보를 위해 최상위 등급 아이템들에 한해 거래 내역이 모두 기록되는 '대체불가능아이템(NFI)'으로 개발한다. 블록체인 기반 경제 구조까지 적용되는 글로벌 P2E(Play to Earn) 버전 또한 국내 서비스 개시 후 짧은 시간 안에 선보일 계획이다.

'RF 온라인 넥스트' 공식 예고 영상 갈무리. 사진=넷마블이미지 확대보기
'RF 온라인 넥스트' 공식 예고 영상 갈무리. 사진=넷마블

오는 3월에는 넷마블이 'RF 온라인 넥스트'를 출시한다. 2004년 출시됐던 국산 MMORPG 'RF 온라인' IP를 활용한 정식 후속작으로 이 게임 역시 국내에 먼저 서비스된다.

RF 온라인 넥스트는 기본적으로 이용자 간 대규모 경쟁을 핵심으로 하는 이른바 '리니지 라이크' 하드코어 MMORPG로 보인다. 여기에 원작 특유의 SF 테마와 '벨라토, '아크레시아', '코라' 3개 세력으로 나뉘어 대립하는 진영 대립 시스템, 우주 전쟁에 걸맞은 최대 450명 규모의 대전쟁 콘텐츠로 차별점을 둔다.

넷마블은 특히 이 게임의 'IP'적인 측면을 강조하고 있다. 출시에 앞서 레드 아이스 스튜디오와 협업해 게임 원작 웹소설 '배드 본 블러드'를 선보였다. 출시를 앞둔 지난해 11월에는 웹소설 기반 웹툰의 연재도 시작됐다.

엔씨소프트의 핵심 차기작 '아이온 2' 공식 콘셉트 아트. 사진=엔씨이미지 확대보기
엔씨소프트의 핵심 차기작 '아이온 2' 공식 콘셉트 아트. 사진=엔씨

앞서 언급한 '리니지'의 본가 엔씨소프트는 올해 화두로 '새로운 MMORPG'를 제시했다. 박병무 엔씨소프트 대표는 최근 실적 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MMORPG가 다수 등장하며 유저들 사이에서 식상함을 토로하는 의견도 있는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보다 새로운 MMORPG가 나온다면 저변을 넓힐 수 있다고 보며 특히 해외에도 잠재적 유저들이 다수 있다고 본다"고 분석했다.

엔씨가 준비 중인 핵심 차기작은 '아이온: 영원의 탑' IP의 정식 후속작 '아이온 2'다. 탐험과 협동, 성장에 초점을 맞춘 콘텐츠, 별도 과금 없이 게임 이용만으로 '만렙(최고 레벨)'에 도달할 수 있는 등 이용자 친화적 비즈니스 모델(BM)'은 물론 마케팅 전략까지도 기존 MMORPG와 차별화한다는 계획이다.

아이온 2의 출시 목표 시점은 2025년 말이다. 박병무 대표는 "한국과 대만에 선제 출시하되, 글로벌 이용자 눈높이에도 맞춰 콘텐츠들을 개발하고 있다"며 "선제 출시 대비 길지 않은 시간 안에 북미·유럽 지역 서비스도 선보이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아키에이지: 크로니클' 공식 예고 영상 갈무리. 사진=플레이스테이션 공식 유튜브 채널이미지 확대보기
'아키에이지: 크로니클' 공식 예고 영상 갈무리. 사진=플레이스테이션 공식 유튜브 채널

카카오게임즈 또한 대표작 '아키에이지'의 정식 후속작 '아키에이지 크로니클'을 준비하고 있다. 고전 MMORPG의 정식 후속작이라는 점에 더해 글로벌 시장을 타깃하고 있다는 점에서 아이온 2에 비견되는 게임이다.

아키에이지 크로니클은 기획 단계부터 서구권 콘솔 게이머들을 타깃으로 개발되고 있다. 지난해 9월 소니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가 연 플레이스테이션 쇼케이스 '스테이트 오브 플레이'에서 핵심 차기작으로 공개돼 세계 게이머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게임의 출시 예상 시점은 내년 초다. 이에 앞서 올 8월 유럽 최대 게임 행사 '게임스컴 2025'에 참여하는 것을 목표로 두고 있다. 올해 말에는 글로벌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한 베타 테스트도 가진다는 방침이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