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리뷰] '군주' 다운 품격 있는 맛, 배스킨라빈스 '저니 오브 모나크'

글로벌이코노믹

[리뷰] '군주' 다운 품격 있는 맛, 배스킨라빈스 '저니 오브 모나크'

배스킨라빈스 '저니 오브 모나크' 싱글킹 사이즈 메뉴 '소드마스터' 포토카드와 함께 촬영했다. 사진=이원용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배스킨라빈스 '저니 오브 모나크' 싱글킹 사이즈 메뉴 '소드마스터' 포토카드와 함께 촬영했다. 사진=이원용 기자

직장인들 사이의 유행어로 '얼죽아'라는 말이 있다. 얼어 죽어도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먹는다는 뜻으로 한국인들 특유의 '이냉치냉' 정신을 고스란히 드러낸 말이다.

최근 본 기자는 동행한 이들과 식후 카페를 찾던 중 '얼죽아'를 언급하며 배스킨라빈스 선릉역점을 찾았다. 엔씨소프트와의 이색 컬래버레이션을 기억하고 있었던 만큼 '저니 오브 모나크'맛 싱글킹 사이즈를 주문했다.

저니 오브 모나크 메뉴는 게임의 로고 원색을 살리기 위해 황실의 색인 황금색의 골든 쿠키, 커피 우유 아이스크림에 레드 벨벳 쿠키를 더하는 형태로 디자인됐다.

실제로 먹어본 아이스크림의 맛은 쿠키의 질감을 여실히 살리면서도 커피의 향이 더해져 크런치한 식감과 단순하지 않고 다채로운 풍미를 모두 살렸다. '군주의 디저트'에 걸맞은 품격이 느껴지는 맛이다.

'대중적으로 호불호가 갈리지 않는' 맛으로 디자인됐다는 점에서 엔씨 입장에서 적지 않은 수혜를 볼 것으로 짐작된다. 소셜 미디어에선 "이번 신규 메뉴 정말 좋다", "게임을 모르는 데도 시켜볼만 하다"는 등 호평하는 이들이 적잖이 눈에 띈다.

당초 컬래버레이션 안내를 봤을 때 무작위로 지급되는 포토 카드의 수가 31개나 된다는 점에서 '너무 많은 것 아닌가'하는 의문을 품었다. 그러나 실제 메뉴를 먹어보니 호불호도 크게 갈리지 않는 것은 물론 여러 차례 먹어도 질리지 않을 만한 맛으로 나와 자연스럽게 납득이 됐다.

저니 오브 모나크는 엔씨의 핵심 IP '리니지' 중 최신작 '리니지W'를 원작으로 해 지난해 12월 출시한 신작이다. 리니지 특유의 세계관과 게임 플레이를 '방치형 RPG'와 같이 보다 가벼운 형태로 풀어낸 파생작이다.

엔씨 입장에서 이번 제휴는 하드코어 게이머들이 중심이 되는 리니지 IP를 아이스크림이라는 부담 없는 디저트를 매개로 해 캐주얼 게이머, 나아가 일반 대중에게 인식을 제고하는 기회를 줄 것이다.

배스킨라빈스 입장에서도 이번 저니 오브 모나코 제휴는 비수기인 겨울에 '이냉치냉'족을 공략하는, 틈새 마케팅을 이끌기에 적합해 보인다. 식품 기업과 IP 제공사 모두가 웃는 '윈 원' 마케팅의 사례로 자리 잡길 기대한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