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넥스트 시프트업'은 누구?…게임계 IPO 물밑 경쟁 '치열'

글로벌이코노믹

'넥스트 시프트업'은 누구?…게임계 IPO 물밑 경쟁 '치열'

서브컬처 신작 '로스트 소드' 인기
위메이드커넥트, 흥행 힘입어 상장 준비
넷마블네오·라이온하트도 IPO '관심'
위메이드커넥트가 '로스트 소드' 흥행에 힘 입어 기업 공개(IPO)를 추진한다. 사진=위메이드커넥트이미지 확대보기
위메이드커넥트가 '로스트 소드' 흥행에 힘 입어 기업 공개(IPO)를 추진한다. 사진=위메이드커넥트

위메이드와 넷마블, 카카오게임즈 등 게임사들의 주요 자회사들의 2025년 이내 상장설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지난해 코스피에 입성한 시프트업의 뒤를 잇는 'IPO(기업공개) 대어'가 탄생할 것인지 관심이 모인다.

금융투자업계와 게임계에 따르면 위메이드의 자회사 위메이드커넥트는 최근 '로스트 소드' 흥행에 힘입어 기업공개 준비를 본격화했다.

로스트 소드는 코드캣이 개발, 위메이드커넥트에서 배급을 맡아 올 1월 16일 출시된 서브컬처 수집형 RPG다. 국내 구글 플레이스토어 매출 최고 5위에 올랐으며 최근까지도 매출 10위권에 머무르며 2개월 가까이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위메이드커넥트는 2007년 창사 초창기부터 상장을 목표로 했던 게임사다. 2012년 조이맥스(현 위메이드맥스)에 인수된 이래 '에브리타운' 시리즈와 '어비스리움', '당신에게 고양이가' 등 캐주얼 게임 위주로 서비스해왔던 업체다.

이호대 위메이드커넥트·위메이드플레이 대표는 최근 또 다른 계열사인 위메이드플레이 대표직을 사임하고 우상준 메타보라 대표를 새로이 영입하기로 결정했다. IPO를 본격적으로 준비하기 위해 위메이드커넥트 경영에 집중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 공식 이미지. 사진=넷마블이미지 확대보기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 공식 이미지. 사진=넷마블

위메이드커넥트에 앞서 지난해 말에는 넷마블의 자회사 넷마블네오의 IPO설 또한 제기됐다. 2021년 4월 상장 주관사 선정 이후 잠시 숨을 고르던 중, 대한민국 게임대상 수상작 '나 혼자만 레벨업(나혼렙): 어라이즈' 흥행 성과에 힘 입어 상장 시도를 본격화한 것으로 보인다.

넷마블네오의 전신은 2004년 설립된 누리엔소프트로, 2011년 당시 넷마블 모회사였던 CJ E&M에 인수됐다. 모기업 넷마블에선 최근 권영식 대표가 각자대표직을 사임했으나, 넷마블네오 대표 자리는 유지했다.

앞서 언급한 '나혼렙' 외에도 넷마블네오는 '킹 오브 파이터 올스타', '리니지 2 레볼루션', '제2의 나라: 크로스 월드' 등을 개발해왔다. 넷마블을 대표하는 흥행작이자 외부 IP를 기반으로 한 파생작들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넷마블네오 IPO에 있어 중요한 것은 차기작 '왕좌의 게임: 킹스 로드'다. 상반기 내 북미·유럽 등 서구권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에 앞서 1월 해외 베타 테스트 진행, 2월 '스팀 넥스트 페스트'를 통해 데모 버전을 공개하는 등 이용자 소통 밀도를 높이고 있다.

'프로젝트C(가칭)' 공식 이미지. 사진=라이온하트 스튜디오이미지 확대보기
'프로젝트C(가칭)' 공식 이미지. 사진=라이온하트 스튜디오

카카오게임즈의 자회사 라이온하트 스튜디오 또한 잠재적 IPO 대어로 꼽힌다. 2021년 대한민국 게임 대상 수상작 '오딘: 발할라 라이징'의 개발사로, '오딘'은 출시 4주년을 앞둔 최근까지도 구글 매출 최상위권에 머무르고 있다.

라이온하트 또한 차기작 흥행이 IPO의 동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현재 3분기 출시 목표로 서브컬처 수집형 RPG '프로젝트C(가칭)', 4분기 목표로 MMORPG '프로젝트Q(가칭)' 등을 준비하고 있다.

IPO 가능성에 관해 라이온하트 측은 "좋은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는 시점에 IPO를 하겠다는 당사의 목표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