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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ICT 수출 167.1억 달러…무역수지 58.1억 달러 흑자

국내 최대 무역항인 부산항 감만·신감만 부두에서 컨테이너 선적 및 하역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국내 최대 무역항인 부산항 감만·신감만 부두에서 컨테이너 선적 및 하역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월 정보통신산업(ICT)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2% 증가한 167.1억 달러를 기록하며, 역대 2월 중 두 번째로 높은 실적을 보였다. 이는 1월의 감소세에서 반등한 결과로, ICT 산업의 수출 회복을 의미한다.

주요 품목별 수출 동향을 살펴보면 반도체 수출액은 96.5억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3.0% 감소했다. 이는 고부가가치 메모리 반도체의 양호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범용 메모리 반도체 단가 하락과 낸드 플래시 공정 전환에 따른 감산이 영향을 미쳤기 때문으로 보인다.

디스플레이 수출액은 14.7억 달러로 5.1% 감소했다. 이는 중국의 패널 공급 과잉과 글로벌 가전제품 수요 부진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휴대폰 수출액은 10.7억 달러로 33.3% 증가했다. 이는 중국, 베트남, 인도 등 해외 생산기지로의 부분품 수출이 늘어난 결과로 보인다.

컴퓨터·주변기기 수출액은 9.4억 달러로 26.9% 증가했다. 이는 미국과 유럽연합(EU)에서의 서버 및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에 따른 저장장치 수요 증가 때문이다.

통신장비의 수출액은 3.4억 달러로 74.1% 급증했다. 이는 인도로의 항해 보조장치 공급 확대와 미국 시장에서의 전장용 통신장비 수요 증가가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지역별 수출 동향을 살펴보면 베트남은 30.3억 달러로 15.6% 증가했다. 반도체와 컴퓨터·주변기기 수출이 증가했다.

미국은 20.9억 달러로 11.5% 증가했다. 반도체, 컴퓨터·주변기기, 통신장비 수출이 호조를 보였다.

대만은 18.8억 달러로 124.3% 증가했다. 특히 반도체와 휴대폰 수출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홍콩 포함)은 59.2억 달러로 19.6% 감소했다. 이는 미국의 대중국 HBM 수출 제재 때문이다.

기타 유럽연합(-7.6%), 일본(-5.7%) 등에서 수출이 감소했다.

2월 ICT 수입은 109.0억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5.6% 증가했다. 이는 반도체(5.2%↑), 컴퓨터·주변기기(3.5%↑), 휴대폰(8.6%↑)의 증가에 기인한다. 특히, AI 서버 및 GPU 투자 확대로 인해 중대형 컴퓨터와 멀티미디어카드의 수입이 크게 늘었다.

지난달 ICT 무역수지는 58.1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이상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angho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