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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밴드', 美 그룹 커뮤니케이션 선두주자로 우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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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밴드', 美 그룹 커뮤니케이션 선두주자로 우뚝

그룹 소통 특화와 현지화 전략에 급성장
전 세계 누적 다운로드 1억 건 달성
네이버의 커뮤니티 소셜 서비스 '밴드'가 글로벌 누적 다운로드 1억 건을 돌파하며 주목받고 있다. 이미지=네이버밴드이미지 확대보기
네이버의 커뮤니티 소셜 서비스 '밴드'가 글로벌 누적 다운로드 1억 건을 돌파하며 주목받고 있다. 이미지=네이버밴드
네이버의 커뮤니티 소셜 서비스 '밴드(BAND)'가 글로벌 누적 다운로드 1억 건을 돌파하며 주목받고 있다. 특히 미국 시장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그룹 커뮤니케이션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달 전 세계 누적 다운로드 1억 건을 달성하고, 소셜 앱 월간 활성 사용자 성장 순위 14위에 올랐다.

네이버 밴드는 2025년 3월 기준 전 세계 누적 다운로드 1억 건을 돌파했으며 월간 활성 사용자 수(MAU)도 약 1700만 명을 기록했다. 국가별 다운로드 비중을 보면 한국이 60.2%로 가장 높고, 미국이 24.4%로 그 뒤를 잇는다. 월간 활성 사용자 비중에서도 한국이 75%로 가장 높으며, 미국이 19%로 두 번째를 차지하고 있다.

이러한 성장세는 2020년 12월부터 본격화돼 2022년 4월에는 미국 시장의 월 다운로드 수가 처음으로 한국을 넘어섰다. 특히 최근 2년간은 미국 내 다운로드가 전체의 3분의 1에 달하며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24년 10월 기준 미국 MAU가 604만 명을 기록했고, 약 6개월 만에 그보다 1100만명이 더 증가했다. 이는 네이버가 미국 시장 특성을 반영해 현지화 전략을 강화한 결과로 풀이된다.

미국 시장에서 밴드의 인기가 급상승한 주요인은 현지 커뮤니티 니즈를 충족한 데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글로벌 이코노믹과의 통화에서 "미국은 방과 후 활동과 스포츠 그룹 활동이 많다"라며 "현재 활성화된 '밴드'의 65%가 학교나 스포츠 그룹에서 활용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룹 소통이 중요한 상황에서 밴드의 활용도가 높다"라고 덧붙였다.
모바일 앱 시장 분석 업체 센서타워에 따르면, 미국 내 '밴드'의 주요 사용자 연령대는 18~24세로 전체의 약34%를 차지한다. 이는 한국 시장의 동일 연령대 비중(12.3%)과 확연히 대조되는 수치로, 네이버가 미국에서 젊은 층을 타겟으로 한 전략이 효과를 본 것으로 분석된다. 네이버 관계자는 "학생만이 아니라, 학부모와 코치 등 스포츠 그룹과 연계된 다양한 20, 30, 40세대 구성원들도 자연스럽게 밴드를 활용하고 있다"라고 덧붙여 설명했다.

미국 시장에서 밴드가 경쟁 우위를 확보할 수 있었던 비결은 '그룹 커뮤니케이션에 특화된 기능'에 있다. 공지사항 올리기, 일정 관리, 초대장 발송, 공유 캘린더와 비공개 채팅, 파일 공유 등 다양한 도구가 그룹 소통을 원활하게 지원한다. 네이버 관계자는 "미국 시장에서 다양한 SNS가 경쟁하는 상황에서도 밴드의 특화 기능이 경쟁력 확보에 큰 역할을 했다"라고 설명했다.

네이버는 앞으로도 방과 후 활동뿐 아니라 다양한 워크 그룹 및 업무 활용을 위한 기능 확장에 주력할 계획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현재 그룹 커뮤니케이션 고도화에 집중하고 있으며, 업무용으로도 활용할 수 있는 기능을 개발하고 있다"라며 "미국 시장을 타겟으로 더욱 세분된 전략을 수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글로벌 시장에서 그룹 커뮤니케이션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지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ainmai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