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와 손 잡은 크립토닷컴, 연내 ETF 발행

"미래를 결정짓는 의사결정이 이뤄지는 곳. 일생일대의 영광입니다."

크리스 마자렉(Kris marszalek) 크립토닷컴 공동창업자 겸 CEO가 25일 오전 6시 45분, 자신의 X에 남긴 글이다. 해당 글에는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는 사진도 함께 게재됐다.

그리고 그 보다 약 1시간 전, 트럼프미디어앤테크놀로지그룹(TMTG)은 크립토닷컴과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TMTG는 트럼프 대통령이 보유한 소셜미디어 기업 '트루스 소셜(Truth Social)', 스트리밍 플랫폼 '트루스+(Truth+)', 핀테크 브랜드 '트루스파이( Truth.Fi)'의 모회사로, 크립토닷컴과 함께 상장지수펀드(ETF)를 출시할 계획을 밝혔다.

크립토닷컴의 브로커 딜러인 포리스 캐피털 US LLC를 통해 제공되는 ETF는 디지털 자산과 에너지 등 다양한 산업을 아우르는 '메이드 인 아메리카'에 초점을 맞춘 증권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크립토닷컴은 비트코인(BTC), 크로노스(CRO) 및 기타 암호화폐 자산을 통합한 고유한 암호화폐 ETF 바스켓을 포함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 ETF의 백엔드 기술을 지원하고, 암호화폐 수탁(Custody) 서비스를 제공하며, 암호화폐를 공급할 예정이다.
최종 계약과 규제 당국의 승인을 거쳐 올해 말 출시될 예정인 이 펀드는 미국, 유럽, 아시아를 포함한 전 세계에서 기존 플랫폼과 브로커를 통해 광범위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TMTG의 CEO 겸 회장인 데빈 누네스는 "파트너인 요크빌 아메리카와 함께 크립토닷컴과 함께 혁신적인 암호화폐 벤처, 위대한 미국 기업, 첨단 기술을 지원하는 미국 우선 투자 상품을 출시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저희는 빠른 성장과 기술 혁신에 집중하는 기업을 통합하는 창의적인 펀드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크리스 마자렉 CEO는 "트루스 소셜, 요크빌 아메리카와 파트너십을 맺고 CRO를 포함한 최초의 토큰 바스켓을 포함한 새로운 ETF 출시를 지원하게 되어 자랑스럽다"며 "이 ETF가 출시되면 전 세계 1억4000만 명 이상의 사용자를 보유한 크립토닷컴 앱에서 이용할 수 있게 된다"고 밝혔다.

ETF는 트루스파이 별도관리계좌(SMA)와 함께 출시될 예정이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당선 전부터 줄곧 암호화폐 산업을 육성하며 '크립토 프레지던트(암호화폐 대통령)'이 될 것임을 공언했다. 당선 이후에는 암호화폐 산업 육성을 위해 암호화폐 전략 비축을 추진한다고 밝혔으며 지난 20일 뉴욕에서 열린 '디지털 자산 서밋(DAS)'에서는 "미국을 비트코인 초강국으로 만들겠다"며 다시 한 번 미국 주도 암호화폐 산업 목소리를 높였다. 이는 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 언급한 '암호화폐 수도' 발언이다.


이상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anghoon@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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