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CL, 프리미엄 TV 'C' 시리즈 공개
프리미엄 C9K, 115인치 선택가능
5000개 이상 로컬 디밍에 6000니트
부가기능 빼고 '디스플레이'에 집중
프리미엄 C9K, 115인치 선택가능
5000개 이상 로컬 디밍에 6000니트
부가기능 빼고 '디스플레이'에 집중

TCL은 25일(현지시각), 새로운 C 시리즈 TV를 공개했다. C 시리즈는 엔트리 모델인 C6K, 보다 향상된 화질과 음질의 C7K, 영화와 게임까지 수준급으로 즐길 수 있는 고사양 C8K, 압도적인 스펙을 자량하는 플래그십 C9K로 구성됐다.
이 중 보급형인 C6K는 보급형이지만 최대 512개의 로컬 디밍을 지원하는 미니 LED로 구동된다. 또 144Hz의 주사율, 일본 오디오 기업 온쿄(Onkyo)와 협업해 만든 2.1채널 사운드 시스템이 탑재됐다. 스마트TV 기능은 구글TV로 작동된다.
C7K부터는 로컬 디밍 영역이 대폭 늘어난다. 디밍 존이 많아질수록 미니 LED를 훨씬 정교하게 컨트롤할 수 있게 된다. 이는 어두운 영역의 경계에 선명함을 더할 수 있어 명암비를 크게 개선할 수 있다. C7K의 디밍 영역은 2048개다. 이 C7K부터는 빛 반사를 억제하는 'CrystGlow HVA' 패널을 사용해 밝은 곳에서도 보다 생생한 화질을 즐길 수 있다.
추가적으로 HDR 프리미엄 3000, 덴마크 오디오 브랜드 뱅앤올룹슨(Bang & Olufsen)의 사운드가 적용되며 화면 크기도 50인치부터 98인치까지 선택할 수 있다.
C8K는 로컬 디밍 영역이 4000개나 된다. 패널도 보다 효과가 우수한 'CrystGlow WHVA'로 업그레이드된다. 화면 주사율은 게임을 즐길 때 보다 효과적인 288Hz까지 올려주는 '게임 액셀러레이터' 기능도 추가됐다.
하이라이트는 플래그십 모델인 C9K다. 모든 사양이 LCD TV 중 최고 사양이다. 로컬 디밍 영역은 5148개이며 밝기도 6000니트(nit)나 된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OLED TV 밝기가 4000니트이니 화질 외 밝기 부문만 보면 무척 밝은 셈이다. 자체 밝기가 높을수록 밝은 곳에서도 영상이 또렷하게 보인다.
TCL은 7세대로 전환된 QD-미니 LED 기술 덕분에 보다 정밀한 로컬 디밍이 가능해졌다고 밝혔다. 여기에는 보다 향상된 인공지능 프로세서의 몫도 크다.
여기에 C8K와 동일한 WHVA 패널, 288Hz까지 가변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는 게임 액셀러레이터 지원 144Hz 주사율, 뱅앤올룹슨과 협업한 사운드까지 모두 갖췄다.
화면 크기도 50인치부터 최대 115인치까지 확장됐다. 115인치면 대각선 길이만 약 290cm에 달한다. 홈시네마 붐이 일던 당시 가정용 프로젝터 스크린 크기가 100~120인치가 현실적인 최대치였던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최대 화면 크기인 셈이다.
TCL의 115인치 C9K의 가격은 2만 달러, 약 3000만 원이다. TV 한 대 가격으로는 무척 비싸지만 이는 '115인치'라는 범상치 않은 크기 때문이다. 가령 C7K의 75인치 TV 가격은 2970달러(약 435만 원)으로 확 낮아진다.
이들 제품은 삼성전자와 LG전자 TV처럼 다양한 AI 기능을 제공하지 않는다. 하지만 OLED 이전 단계에서 느낄 수 있는 최고 사양의 미니 LED-LCD TV라는 점은 AV 마니아들의 관심을 끌 만하다. TV 본연의 역할이 영상신호를 '출력'하는 '디스플레이'인 만큼, 화려한 기능보다는 담백한 화질, 덧붙여서 대화면이 더 구매욕을 자극할 수 있다.
단, QD-미니 LED TV라는 명칭에 대한 논란은 아직 해소되지 않았다. 현재 공정거래위원회는 TCL의 TV가 '퀀텀닷발광다이오드(QLED)' 기술을 포함하지 않거나 미미한 수준이면서도 화질 개선에 필수적인 퀀텀닷 소자를 적용한 것처럼 광고했다는 의혹에 대해 조사에 착수했다.
이상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angho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