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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롬보다 효율적…웨일, 램 효율 '최상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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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롬보다 효율적…웨일, 램 효율 '최상급'

노트북체크, 12종 벤치마크
웨일 브라우저 효율 '우수'
3년 전보다 램 효율 대폭 개선
크롬북·웨일북 등서 효과적


네이버의 웹 브라우저 '웨일(Whale)'이 구글 크롬과 마이크로소프트 엣지, 오페라 등 글로벌 주요 브라우저 12종 가운데 RAM(램) 사용량이 두 번째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지=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네이버의 웹 브라우저 '웨일(Whale)'이 구글 크롬과 마이크로소프트 엣지, 오페라 등 글로벌 주요 브라우저 12종 가운데 RAM(램) 사용량이 두 번째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지=연합뉴스


네이버의 웹 브라우저 '웨일(Whale)'이 구글 크롬과 마이크로소프트 엣지, 오페라 등 글로벌 주요 브라우저보다 램(RAM) 효율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웨일 브라우저는 보급형·저사양 PC에서 특히 유용해 교육용 PC 시장에서 각광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IT 전문 리뷰 사이트 노트북체크(Notebookcheck)가 최근 주요 브라우저 12종을 테스트한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실험은 MSI 프레스티지 노트북(11세대 인텔 Core i7-1195G7, 96 EU 아이리스 Xe 통합 그래픽,16GB 램, 1080p 디스플레이, 배율 150%) 환경에서 진행됐다. 각 브라우저는 최신 버전으로 설치됐으며, 유튜브 등 주요 웹사이트를 열고 브라우저 설정에 진입한 상태에서 작업 관리자를 통해 메모리 점유율을 측정했다.
실험 결과 주요 브라우저들의 평균 램 사용량은 크롬 '1516MB', 엣지 '1486MB', 오페라 '1523MB', 비발디 '1536MB', 파이어폭스 '1327MB', 맥스톤 '1222MB', 얀덱스 '1194MB' 등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웨일은 경쟁 브라우저보다 적은 '1176MB'로 측정됐다. 주요 브라우저 12종 중 광고를 일괄 차단하는 브레이브('860MB')에 이어 두 번째로 낮은 수치다.

웨일 브라우저는 공개 초창기만 해도 메모리 효율이 낮아 이용자들 사이에서 부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과거 웨일 공식 실험실(Whale Lab)에는 한 이용자는 "웨일은 메모리 왜 이렇게 많이 잡아먹나? 같은 크로뮴 계열인 크롬의 2배는 더 잡아먹네"라는 불만을 게시했다. 어떤 이는 "웨일 탭 1개만 열어도 500MB가 넘어가고, 탭 10개 이상 띄우면 혼자서만 램을 거의 4~5GB 먹는다"고 지적했다.

당시 웨일은 크롬보다도 무거운 브라우저라는 이미지가 강했지만 웨일 측은 브라우저를 지속적으로 개선했다. 이번 측정을 통해 웨일 브라우저가 효율성 측면에서 괄목할 만한 변화를 이끌어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테스트를 진행한 세르게이 타라소프(Sergey Tarasov) 노트북체크 수석 테크 라이터는 이번 실험 결과에 대해 "램이 적은 시스템의 경우, 크롬이 최선의 선택이 아니라는 것은 분명하다"고 평가했다.

타라소프는 "4GB의 램을 장착한 저가형 노트북은 오늘날 DDR4 메모리가 상당히 저렴해졌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시장에서 판매되고 있다"면서 "64비트 윈도 10·윈도 11이 약 2GB를 차지하고 추가로 128MB가 내장그래픽에 영구적으로 할당되고 DRM 콘텐츠 디코딩 요구 사항을 위해 약 100MB가 더 예약돼 있으므로 사용자는 사용할 수 있는 메모리가 거의 남아 있지 않게 된다"며 램 효율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램은 디지털 기기에서 데이터를 임시로 저장·처리하는 휘발성 메모리로, 브라우저에서의 램 사용량이 낮을수록 시스템 자원 소모가 줄어들어 전반적인 속도와 효율성이 향상된다. 고사양 기기의 경우 차이를 체감하기 어려울 수 있으나 크롬북, 웨일북 등 교육용 시장에서 사용되고 있는 저사양 노트북의 경우 여전히 4GB 램을 사용하는 등 램 용량이 낮은 경우가 많다.

특히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작동하는 브라우저 중심의 저사양 기기가 교육 현장에서 주력으로 사용되면서, 웨일의 메모리 효율은 더욱 부각되고 있다.


김지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ainmai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