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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 MS 이끈 전현직 CEO가 한 자리에! 50세 맞은 마이크로소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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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 MS 이끈 전현직 CEO가 한 자리에! 50세 맞은 마이크로소프트

마이크로소프트가 4월 4일(현지시각) 창립 50주년 기념행사를 가졌다. 이날 창업자이자 CEO였던 빌 게이츠, 두 번째 CEO를 맡은 스티브 발머, 현재 CEO인 사티아 나델라 3명이 함께 했다. 사진=마이크로소프트이미지 확대보기
마이크로소프트가 4월 4일(현지시각) 창립 50주년 기념행사를 가졌다. 이날 창업자이자 CEO였던 빌 게이츠, 두 번째 CEO를 맡은 스티브 발머, 현재 CEO인 사티아 나델라 3명이 함께 했다. 사진=마이크로소프트
마이크로소프트(MS)가 4일(현지시각) 창립 50주년을 맞았다.

MS는 이날 미국 워싱턴주 레드먼드 본사에서 공동 창업자 빌 게이츠와 전 최고경영자(CEO) 스티브 발머, 사티아 나델라 현 CEO 등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 50주년을 기념행사를 가졌다.

행사에 참여한 전현직 CEO 3명이 MS 50년을 이끌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창업자이기도 한 빌 게이츠는 1975년부터 20000년까지 MS의 수장을 맡았다. 2000년부터 2014년까지는 스티브 발머가 MS의 수장을 맡았다.2014년부터 현재까지 12년째 MS의 CEO를 맡고 있는 사티아 나델라 대표는 클라우드에 집중하며 다시 MS의 성장을 이끌어냈다. 50년간 회사를 이끈 전현직 CEO가 모두 생존해 있고, 50주년 기념행사에 모두 참석한 것도 상당히 드문 사례다.

빌 게이츠가 자신의 사이트 '게이츠노트'에 공개한 창업 당시의 게이츠와 폴의 모습. [출처: 게이츠노트]이미지 확대보기
빌 게이츠가 자신의 사이트 '게이츠노트'에 공개한 창업 당시의 게이츠와 폴의 모습. [출처: 게이츠노트]

빌 게이츠와 그의 어린 시절 친구 폴 앨런은 1975년 4월 4일 미국 뉴멕시코주 앨버커키의 한 상가에서 MS를 설립했다. 빌 게이츠와 폴 앨런은 초기 개인용 컴퓨터 알테어 8800용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기 위해 MS를 설립했다. 이후 1980년 IBM에 첫 번째 PC용 소프트웨어를 제공하는 계약을 체결하며 반세기 역사의 시작을 알렸다.

빌 게이츠는 마이크로소프트 창립 50주년을 기념해 자신의 사이트에 첫 상품인 '알테어 베이직(Altair BASIC)' 소프트웨어 소스코드를 공개했다. 사진=게이츠노트 이미지 확대보기
빌 게이츠는 마이크로소프트 창립 50주년을 기념해 자신의 사이트에 첫 상품인 '알테어 베이직(Altair BASIC)' 소프트웨어 소스코드를 공개했다. 사진=게이츠노트


빌 게이츠는 자신의 사이트 '게이츠노트(Gatesnotes)'를 통해 50주년에 대한 술회를 밝혔다. 해당 웹사이트는 옛 잉크젯 프린터로 프린트한 용지 느낌의 형태로 50년간의 변화를 담았다.

빌 게이츠는 "오늘은 폴 앨런과 제가 공식적으로 Microsoft를 시작한 지 50주년이 되는 날입니다. 당시 우리는 컴퓨터에 집착한 두 아이에 불과했고, 소프트웨어가 더 나은 미래를 열어줄 수 있다고 확신했으며, 그 미래를 실현하기로 결심했습니다"라며 "우리는 모든 책상과 모든 집에 컴퓨터를 두는 것을 꿈꿨습니다. 1975년에는 컴퓨터가 무엇인지조차 모르고, 왜 컴퓨터를 원하는지도 모르는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꿈 같은 소리였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이 기술을 접근 가능하고 유용하게 만들 수 있다면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믿었습니다"고 창립 당시의 생각을 전했다.

실제 MS는 플로피 디스크에서 클라우드 컴퓨팅, 도스(DOS)에서 AI에 이르기까지 반세기 동안의 진보에 크게 기여했다. 특히 여전히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PC용 OS인 윈도와 그로 인해 전 세계에 보급된 컴퓨터는 MS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빌 게이츠와 폴 앨런은 초기 개인용 컴퓨터 알테어 8800용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기 위해 MS를 설립했다. 이후 1980년 IBM에 첫 번째 PC용 소프트웨어를 제공하는 계약을 체결하며 반세기 역사의 시작을 알렸다.

그래픽 유저 인터페이스(GUI)를 본격적으로 활용한 첫 윈도 OS인 '윈도 95' 모습. 이미지=마이크로소프트 이미지 확대보기
그래픽 유저 인터페이스(GUI)를 본격적으로 활용한 첫 윈도 OS인 '윈도 95' 모습. 이미지=마이크로소프트


이 소프트웨어는 1980년 IBM의 PC를 지배했던 MS-도스(DOS)의 기반이 됐고, 1985년 첫 번째 윈도 출시로 이어지며 PC 보급의 기틀이 됐다. 윈도가 인기를 끌면서 MS-도스 위에 구축된 초기 윈도 그래픽 유저 인터페이스(GUI)는 1995년, 윈도 95 출시와 함께 보다 강력하고 본격적인 GUI 기반 OS로 완전히 자리매김했다. 윈도 95는 파일 탐색기, 내 문서 영역, 휴지통 등 현재에도 여전히 많이 사용되는 윈도의 많은 부분을 도입했다.

MS는 윈도를 업그레이드하면서 동시에 1980년대부터 워드와 엑셀, 파워포인트 등으로 잘 알려진 생산성 소프트웨어 'MS오피스'를 개발, 지속 발전시켜왔다.

MS는 윈도와 오피스 프로그램의 성공 외에 다양한 분야로 진출했다. 애플의 아이팟(iPod)에 대응하는 준(Zune) MP3 플레이어를 출시했으나 이는 시장에서 외면받았다. 대신 2001년 출시한 게임 콘솔 '엑스박스(Xbox)'는 그 뒤 꾸준히 발전하며 현재는 소니인터랙티브엔터테인먼트(SIE)가 출시하는 플레이스테이션(PS)과 더블어 고성능 게임 콘솔의 쌍두마차가 됐다.

2009년에는 빙 검색엔진을 출시했다.

2010년에는 윈도 애저(Windows Azure)라는 이름의 클라우드 컴퓨팅 플랫폼을 선보이며 당시 업계 1위인 아마존웹서비스(AWS)와 본격 경쟁하기 시작했다. 현재는 마이크로소프트 애저로 명칭이 변경됐으며 AWS에 이은 클라우드 컴퓨팅 플랫폼 시장에서 약 25%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현재 MS는 윈도, 오피스, 빙 등 모든 서비스에 AI를 접목하며 AI 기업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한편 50주년 기념행사에서는 AI 에이전트 코파일럿의 대대적인 개편을 발표하고 새로운 기능을 소개했다.

MS는 그동안 웹에서만 사용할 수 있었던 '코파일럿 비전' 기능을 모바일에서도 사용할 수 있게 된다고 밝혔다.

'코파일럿 비전'은 이용자가 제시한 웹페이지의 텍스트나 사진 이미지를 놓고 AI와 실시간으로 대화할 수 있는 기능이다. '구글 렌즈'처럼 웹사이트상의 사진 등을 스캔해 정보를 알려준다.

MS는 이 기능을 모바일용으로 출시하며 AI 에이전트가 휴대전화 카메라를 통해 보는 물체에 대해서도 말할 수 있도록 했다. 길을 걷다 궁금한 식물이 있을 경우 휴대전화로 촬영하면 코파일럿이 알려준다.

코파일럿이 이용자와 했던 대화를 기억해 지인들의 생일이나 사용자가 즐겨보는 영화를 기억하고, 사용자의 음식 선호도까지 파악한다.

오픈AI의 AI 에이전트 오퍼레이터와 유사하게 코파일럿은 미리 파악한 사용자의 선호를 바탕으로 이용자를 대신해 쇼핑과 여행 및 식당 예약 등도 할 수 있다.


이상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angho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