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인텔 맹추격하는 AMD…좁혀지는 CPU 점유율

글로벌이코노믹

인텔 맹추격하는 AMD…좁혀지는 CPU 점유율

데스크톱 PC CPU 점유율 변화
AMD, 올해 27.1 점유율 차지
인텔은 점유율 감소세
인텔과 AMD의 최신 데스크톱 CPU의 희비가 엇갈렸다. 라이젠 7 9800X3D는 게이밍 성능에서 인텔의 i9-14900K를 평균 26% 앞서는 등 게이밍 CPU로 높은 평가를 받자 점유율에서 유의미한 상승이 나타났다. 사진=각 사이미지 확대보기
인텔과 AMD의 최신 데스크톱 CPU의 희비가 엇갈렸다. 라이젠 7 9800X3D는 게이밍 성능에서 인텔의 i9-14900K를 평균 26% 앞서는 등 게이밍 CPU로 높은 평가를 받자 점유율에서 유의미한 상승이 나타났다. 사진=각 사
데스크톱 PC용 CPU 시장에서 전통적 강호인 인텔의 분위기가 예년만 못하다. 올해 들어 PC 유저들이 AMD의 라이젠(Ryzen) CPU를 더 많이 선호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직 인텔이 압도적인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지만 이 수치가 그리 오래 유지되지 않을 것이란 비관론이 차츰 커지고 있다.

시장 조사 기관인 머큐리 리서치(Mercury Research)에 따르면, 인텔은 2024년 기준 소비자용 PC 시장에서 75.4%의 점유율을 나타냈다. 하지만 AMD가 새롭게 선보인 라이젠 7000/9000 시리즈 프로세서가 호평받으며 시장에서 변화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당장 올해 들어 인텔 CPU 점유율은 71.3%로 하락했으며 모바일 CPU 시장에서도 AMD에 지속적으로 점유율을 빼앗기고 있다.

AMD는 올해 데스크톱 PC용 CPU 시장에서 27.1%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7.4% 증가한 수치다.

AMD의 이 같은 약진은 라이젠R 시리즈(특히 라이젠 9000 시리즈/9000 시리즈 X3D 모델)를 통해 고성능 게이밍 및 멀티코어 작업에서 강력한 경쟁력을 확보했다. 라이젠 7 9800X3D는 게이밍 성능에서 인텔의 i9-14900K를 평균 26% 앞서는 등 게이밍 CPU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가격 대비 성능에서도 AMD 제품에 대한 평가가 훨씬 좋다.
이 주력 CPU를 올해 1분기 판매량으로 좁혀보면 양사의 차이는 더욱 커진다. 컴퓨터 하드웨어 및 시스템 정보를 제공하는 'CPU-Z'의 통계를 살펴보면 라이젠 7 9800X3D가 출시되면서 이 프로세서는 PC 조립자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선택이 되었을 뿐만 아니라 AMD의 CPU 점유율을 높이는데 지대한 공헌을 했다.

CPU-Z는 실제 사용하는 PC 사양 데이터를 수집하는 소프트웨어다. 4월 1일 기준 올해의 점유율 데이터를 살펴보면 AMD는 거의 16.6%의 CPU 시장 점유율을 확보한 반면 인텔은 10%를 잃었다. 이와 관련해 해외 IT 전문매체 'wccftech'는 "이는 큰 차이이며 AMD가 처음으로 인텔을 능가하는 데 매우 근접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CPU-Z의 통계에서 AMD의 라이젠 7 9800X3D는 현재 가장 인기 있는 제품이다. 지난 몇 주 동안 PC 업계에서 판매량을 주도했으며 단일 CPU로 4.3%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뒤이어 라이젠 5 5600X는 2.1%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2위를 차지했다.

두 제품 모두 8코어 CPU다. 8코어 CPU는 현재 CPU-Z에서 검증된 전체 시스템의 24.7%를 차지하고 있으며, 그 다음으로 6코어 CPU가 22.5%, 4코어 CPU가 19.4%, 2코어 CPU가 9.6%를 각각 차지하고 있다.

한편 인텔은 여전히 단일 코어 성능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다. 이 때문에 비즈니스 및 안정성을 중시하는 사용자들이 선호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최근 출시한 인텔 코어 i 시리즈 13세대 모델-랩터레이크(Raptor Lake) CPU의 안정성 문제와 15세대 애로우레이크 S(Arrow Lake-S) 플랫폼의 초기 판매 부진이 시장 점유율 하락에 직접적인 원인이 됐다.


이상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anghoon@g-enews.com